(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양궁 선수 안산이 자신의 '매국노' 발언이 큰 파장으로 번지자 결국 사과했다.
19일 안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업체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3월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안산 / 연합뉴스
안산은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라고 알렸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다"라며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하며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다"라고 전했다.
안산은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업체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점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라며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안산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관련자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안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적힌 전광판 사진을 찍은 뒤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고 적었다.
해당 전광판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된 것이다.
안산의 게시글은 현재 지워졌으나, 해당 게시물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널리 퍼졌다.
이에 많은 누리꾼은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해당 브랜드의 대표인 권순호 씨는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많은 누리꾼 사이에서 해당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권순호 씨의 주장을 접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한 장에 매국노 친일파 된 권순호 대표님 연락주시라. 제가 돕겠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에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컨셉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인 권순호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 의원은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권 대표님도 연락 바란다. 남은 임기 동안 제 할 일 끝까지 하겠다"라고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또한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라며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안산은 사과했으며, 이를 본 많은 대중은 "특정 가게 저격이 아니었지 않나", "안산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늘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건네며 안타까워했다.
기자의 보도 내용에 비판은 수용하며,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욕설이나 협박에 대해서는 합의 없는 형사 처벌을 추진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톱스타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유튜브 영상 제작을 금합니다. 발견 즉시 민형사상 제소합니다.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1일 투표권 3개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