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은 유키스 준으로 활동한 그가 이준영이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린 첫 작품이다. 극중 새엄마로 등장하는 이요원과 눈빛만으로도 위험한 케미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자제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준영의 눈빛이 특별했던 순간은 tvN ‘부암동 복수자들’ 5회에 등장한 마트 에스컬레이터 신에서다. 희수(최규진)가 끓인 라면을 먹고 싶다는 정혜(이요원)의 말에 수겸(이준영)은 질투와 서운함이 섞인 눈빛으로 정혜를 바라본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부암동 복수자들’ 이준영과 톱스타뉴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준영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정혜를 향한 수겸의 눈빛이 애드리브였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그냥 같이 내려가면서 대사가 두 개 있었다. ‘저희는 공부하러 가야 됩니다’ 그런 대사였다. 그 신 전에 정혜가 수겸이 끓여준 라면을 먹고 ‘희수 것보단 못한데 맛있네’ 이런 얘기를 했던 게 약간 서운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진짜 그렇게 봤다”며 “정혜가 ‘희수네 라면 먹으러 갈래’라고 해서 ‘진짜 너무하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 조그만 리액션들이 ‘제가 수겸이가 됐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는 라면 신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극중 이준영도 라면을 끓였다.
이준영은 “라면에 들어가는 재료 손질을 제가 거의 다 했다. 라면을 끓이긴 끓였다”며 “초반에는 그냥 맛있게 먹었는데 라면이 점점 더 많이 나오니까 잘 먹으면 업계 분들한테 러브콜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먹었다. 라면 CF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라면 종류를 묻자 이준영은 “제가 애어른 같다는 소리를 되게 많이 듣는다”며 라면 이름들을 나열했다. 하지만 이내 “라면은 다 맛있다. 되게 좋아한다”며 “라면 신 있었을 때 라면 먹으려고 밥을 아예 안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수겸으로 지내며 달라진 점도 많다. 이준영은 현실에서도 ‘수겸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는 “매니저 형이랑 드라마 스케줄 끝나고 새벽에 배가 너무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갔다. 국밥집을 갔는데 주방에서 ‘수겸학생 많이 줘야 된다’고 알아봐 주셨다. 원래 보통 국밥보다 더 많이 주셨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더니 콜라도 주시면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라고 하셨다. 그 정도로 너무 예뻐해 주셔서 그 국밥집에 계속 간다”고 전했다.
공항에서도 이준영의 인기는 남달랐다. “선글라스를 벗었는데 주변에서 수겸학생이라고, ‘선글라스 껴서 못 알아봤다’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비행기 탈 때도 ‘수겸학생 드라마 너무 잘 봤다’고 해주시니까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준영을 비롯해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최병모 등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tvN ‘부암동 복수자들’은 지난달 16일 방송된 마지막 회가 평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실제로 만난 이준영과 이수겸은 다른 듯 닮아있었다. 이준영에겐 솔직함과 욕심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존재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12/26 14:54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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