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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드독’ 우도환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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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우도환은 정말 ‘좋은 사람’ 이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 피카에서 우도환을 만나 KBS2 ‘매드독’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매드독’에서 우도환은 상처를 가진 독일 입양아 얀 게바우어에서 사설 보험 범죄팀 매드독에 스며드는 치명적인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우도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우도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우도환은 지난 여름부터 이번 겨울까지 OCN ‘구해줘’의 석동철과 KBS2 ‘매드독’의 김민준으로 쉴 틈 없이 지내왔다.
 
석동철의 준비기간은 2개월, 촬영은 4개월이었다. 그는 반 년 동안 경북의 석동철로 살다 독일 출신 김민준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초반에 적응하기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구해줘’ 마지막 회와 ‘매드독’ 첫 회 사이에는 약 보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있었다. 이에 대해 우도환은 “‘구해줘’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드독’을 해서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이 많이 됐다. 저도 아직 동철이를 잊지 못한 상태인데 저를 좋아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 주실까, 새로운 인물로 봐 주실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가장 컸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 보면서 더 열심히 16회까지 잘 해나갔고 힘이 많이 됐다. 걱정, 우려 필요 없이 하던 대로 잘 하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두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 대열에 오른 것에 대해 그는 “더 책임감 있게 연기하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선배분들과 지인분들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본보기가 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안 좋은 본보기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항상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튀지 않고 같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50분 남짓한 인터뷰 시간에도 연기에 대한 그의 신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우도환은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항상 생각한다”며 “혼자 욕심부려서 연기를 하면 신 자체가 죽는다. 나 혼자 튀면 신이 죽기 때문에 작품에 함께 동화돼서 조화롭게 연기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자신만의 신념을 드러냈다. 이는 앞서 밝힌 그의 인생론과도 이어지는 내용이다.
우도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우도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2016년도를 ‘기적’이라고 표현한 우도환에게 2017년은 ‘운’이 좋은 해였다. 그는 “올해에 운을 다 쓴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두 번 연속 그렇게 정말 좋은 대본과 감독님을 만나서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건 운인 것 같다. 제가 너무 하고 싶어서 한 거고 저랑 해 주셨기 때문에 그것도 저의 운인 것 같다. 저도 내년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정말 행복하고 재밌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배우라는 꿈을 꾸면서 살았던 해 중에 가장 재밌었던 한 해인 것 같다”며 “2018년은 제가 제 자신한테 실망시키지 않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제 자신이 저한테 실망한 순간 저를 바라봐 주시는 분들, 부모님이 실망하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 왔던 대로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바빠진 후에도 일기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매일 차 안에서 일기를 쓴다는 그는 “일기장에 생각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보자’, ‘감사하다는 말을 좀 더 많이 하자’ 이런 말들을 쓴다”며 “삶 자체가 행복해진 것 같고 필요 없는 독기가 많이 빠진 것 같다. 내가 하고자 하는 연기 욕망과 욕구가 있지만 그 욕심이 커지면서 부가적으로 생기는 필요 없는 힘들이 많이 빠졌다. 필요 없는 긴장을 안 하고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우도환이라는 사람을 좀 더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행복을 강조하는 그의 말처럼 얼굴에도 행복과 여유가 가득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할 수 있다면 좋은 삶이 아닐까 싶다. 일하면서도 스태프들이랑 항상 ‘오늘도 좋아요. 같이 놀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좋다 좋다 생각하면서 서로 웃어요’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서 되게 재밌게 지낸다”고 밝힌 우도환은 “행복하지 않은데 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복하려고 이 일을 시작한 거고 그래서 다른 분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결국 시청자분들이 멋있는 직업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도환에게 ‘나를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역시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사람은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 똑같은 학생이고,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친구고,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우도환의 바람이다.
 
두 작품을 연달아 달려온 우도환은 연말부터 계절학기를 들으며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학업과 연기를 병행한다고.
 
짧은 시간의 대화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고 대답하는 우도환의 모습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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