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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더 유닛’, 정말 아이돌 ‘재기’를 돕는 프로그램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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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최근 KBS의 한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이 화제와 논린의 중심에 섰다. 그것은 바로 ‘더 유닛’이다.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 오는 10월 28일(토)을 시작으로 총 14회로 방송을 확정 지었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의 박지영 PD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희망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그는 “작가들과 함께 참가자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마지막’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에 함께 눈물 흘린 적이 많다. 꿈에 대한 절박한 의지를 가진 참가자들을 볼 때마다 이들의 열정에 많이 배우며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이다. 라고 말해 주며 더욱 책임감 있는 방송을 만들어야겠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명인 ‘더 유닛(UNIT)’은 너와(U=You) 내가(I) 만드는(N=And) 조합(T/+=Plus)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무대가 없었던 이들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유닛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의 취지라고 한다.
 
‘더 유닛’ 최종멤버로는 남녀 각각 9명의 인원으로 구성된다고.
 
이런 정보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 유닛’이 참가자들의 소속사 라인업을 일부 공개됐다. ‘더 유닛’에 출연을 확정 지은 기획사에는(가나다 순) ‘나눔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뉴플래닛엔터테인먼트’, ‘더블에스’, ‘더퀸 AMC’, ‘레인보우엔터테인먼트’, ‘로엔엔터테인먼트’, ‘마루기획’, ‘마피아 레코드’, ‘매드소울 차일드’, ‘뮤직팩토리엔터테인먼트’,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바인엔터테인먼트’, ‘박스미디어’, ‘브랜뉴뮤직’,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블랙홀엔터테인먼트’, ‘비트인터렉티브’, ‘쇼웍스’,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스타크루’, ‘아크파트너스’, ‘애플오브디아이’, ‘야마앤핫칙스’, ‘영 뮤직’, ‘원앤원스타즈’, ‘위드메이엔터테인먼트’, ‘윙즈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뮤직’, ‘제니스 미디어 콘텐츠’, ‘제이제이홀릭 미디어’, ‘클라이믹스엔터테인먼트’, ‘키위미디어그룹’, ‘타조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혁앤컴퍼니’, ‘현다컴퍼니’, ‘후너스엔터테인먼트’, ‘훈스타’, ‘BG엔터테인먼트’, ‘C9엔터테인먼트’, ‘DSP엔터테인먼트’, ‘DWM엔터테인먼트’, ‘GH엔터테인먼트’, ‘H.O컴퍼니’, ‘H2미디어’, ‘IMM ABB’, ‘JN엔터테인먼트’, ‘JSL컴퍼니’, ‘MBK엔터테인먼트’, ‘NH엔터테인먼트’, ‘OUI엔터테인먼트’, ‘PH엔터테인먼트’, ‘PR엔터테인먼트’, ‘STL엔터테인먼트’, ‘TOP미디어’, ‘TS엔터테인먼트’, ‘TSM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YNB엔터테인먼트’, ‘ZOO엔터테인먼트’ 등등이다.
 
‘더 유닛’ 포스터 / KBS ‘더 유닛’ 홈페이지
‘더 유닛’ 포스터 / KBS ‘더 유닛’ 홈페이지
 
규모와 기획사 면면을 보면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에 참여한 기획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다.
 
‘더 유닛’ 제작진은 “90여개 가요기획사에 소속된 소중한 인재들의 출연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더 유닛’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실력과 무궁무진한 가능성,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들의 값진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며 땀과 눈물, 그리고 가슴 따뜻한 성장 스토리를 통해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소속사 중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세리와 우희가 고심 끝에 '더 유닛' 출연을 결정했다. 회사 역시 이들이 새로운 매력을 여러분 앞에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겠다"면서 "도전을 앞둔 세리와 우희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출연을 결정했던 수빈은 태국을 비롯한 해외 스케줄로 '더 유닛'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이아의 예빈과 솜이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자필 편지로 ‘더 유닛’ 출연 소식을 알렸다. 그들은 MBK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다이아의 예빈과 솜이는 “팬클럽 ‘에이드’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멤버, 회사 분들과 수차례 회의와 고민 끝에 이뤄진 결정이니 응원해 달라”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더 유닛’ 포스터 / KBS ‘더 유닛’ 홈페이지
‘더 유닛’ 포스터 / KBS ‘더 유닛’ 홈페이지
 
확정된 인원들 면면을 살펴보면 이름값이나 팬덤이 아예 없진 않은 아이돌들도 이 ‘더 유닛’에 도전한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다.
 
프로그램 취지만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프로그램인 ‘더 유닛’.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이 환영만 받고 있냐고 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아이돌 팬 입장에서는 정말 아이돌 재기를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인지, 아이돌 재기라는 명분으로 여러 아이돌을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다소 혼란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 재기라는 단어의 의미와는 다소 거리가 먼 신인 아이돌 다이아의 예빈과 솜이가 참여하는 것 역시 물음표가 더 커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단적으로 참가하는 소속사 중 WM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아티스트 면면을 살펴보면 비원에이포, 오마이걸, 아이, 온앤오프가 참가 후보군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이들 모두 재기라는 단어와는 대체로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와 온앤오프는 2017년 올해 데뷔한 신인이고, 비원에이포는 2011에 데뷔한 아이돌 중 가장 성공한 보이그룹이다. 2015년도에 데뷔한 오마이걸 역시 데뷔한 지 2년 밖에 안 된 신인 걸그룹. 이들 중 누가 나온다고 한들 정말 ‘재기’를 위해 참가한 참가자라고 보기 힘들다. 과연 이들 중 누군가 참여한다면 팬들은 무엇을 위해 참가한다고 여기게 될까. 그리고 누구를 위해 참가했다고 받아들이게 될까.
 
또한 여러 기획사의 인재들을 모아 최강의 아이돌로 만든다는 점은 엠넷의 ‘프로듀스101’와 개념이 똑같기 때문에 관련한 비판도 피하기 힘들다. 현재 ‘프로듀스101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니 이런 아이템이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는 상황.
 
이에 ‘더 유닛’은 아이돌 재기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상으로 아이돌 팬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과제 앞에 서있다. 그들에게 이 예능이 착한 프로그램이며 이 프로그램으로 재기할 아이돌이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흥행도 문제없이 될 수 있을 터. 단순히 각 기획사에서 빛을 보지 못한 보석들을 이용해 화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접근한다면 역풍도 불 수 있다.
 
작년에 아이돌을 생각하는 ‘착한 취지’로 만들어진(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 그 예능의 이름은 JTBC ‘잘 먹는 소녀들’이었다. 걸그룹들이 하루 동안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판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가학성 논란으로 단 2회만 방송되고 폐지됐다. 이후 제작진이 절치부심해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 예능의 경우에 문제는 없었지만 프로그램의 방향 자체가 달라져 아이돌 예능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잘 먹겠습니다’ 취지 자체가 스타들의 인생 메뉴를 조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같은 제작진이 만들었을 뿐 완전히 다른 예능이었던 셈.
 
‘더 유닛’이 이 ‘잘 먹는 소녀들’의 전례를 따라가지는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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