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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톡] ‘저수지 게임’ 김어준, “이건 한마디로 실패담이에요, 아직 완벽하게 증명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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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탐사보도 전문 ‘악마 기자’ 주진우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말 못하는 그분의 ‘검은 돈’을 찾고 있다.
해외를 넘나들며 그 돈과 관련된 연결고리의 실체를 추적해온 집념의 5년.
 
“저 돈을 쫓아가 보면 XX의 돈이 있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중요하다.
나 자신보다.
세상에 나를 공공재로 내놓고.
포기하고, 인내하며.
감시와 협박을 친구 삼아.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산다.
오직 진실과 정의를 위해.
 
파도 파도, 까도 까도 끝없는 검은 돈의 연결고리가 밝혀진다.
 
서슬 퍼런 MB정권 4년째, 2011년 4월 ‘가카 헌정 방송’을 표방하며 시작해 대한민국을 팟캐스트 열풍으로 들끓게 한 명불허전 콘텐츠 ‘나는 꼼수다’의 주역 김어준과 주진우. 이들이 2017년, 다시 한번 세상을 뒤집을 콘텐츠를 내놓았다.
 
이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라는 선언인 동시에 지난 박근혜 정권을 지나며, 잠시 주춤했던 MB 탐사 시즌 2, 그 서막을 알리는 일종의 예고편인 셈이다.
 
‘저수지 게임’은 자칭 타칭 MB 전문가인 주진우 기자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말 못하는 그분의 ‘검은 돈’을 추적해온 10년의 취재기 속 최근 5년의 기록을 흥미진진하고 응축적으로 담은 추적 스릴러다.
 
김어준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만들고 스탭을 꾸렸으며, 주진우는 5년간의 MB 취재기를 기꺼이 영화의 재료로 내놓았고, 카메라가 자신을 쫓는 것을 허락했다. 
 

영화 ‘저수지 게임’ 주진우 / 프로젝트不 (김어준)
영화 ‘저수지 게임’ 주진우 / 프로젝트不 (김어준)
Q. 캐나다 정부가 한국정부와의 암묵적인 무언가가 있어서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느낌을 추적하면서 받으셨나요?
 
주진우: 이건 사라진 돈에 관한 이야기인데 농협이라는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해줬는데 대출금이 사라졌어요. 근데 농협에서 받으려고 하지 않아요. 전혀 찾으려고 하지 않아요. 여기 농협 변호사가 분명히 들어와서 앉아 계실 텐데, 소송을 위해서. 전 언제든 환영입니다. 대신 욕은 한 바가지 먹을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돈을 잃어버린 사람이 돈을 찾겠다는 제스처를 그러니깐 고소를 하지 않아서 농협이 그래서 캐나다 경찰과 검찰도 놀라고 있어요. 왜 한국에 있는 검찰은 한국정부는 한국은행은 돈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지. 그 부분에 우리의 의문이 있습니다. 만약에 농협에서 캐나다 검찰에 돈을 찾아 달라고 하면 이 돈이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기자가 카메라를 하나 들고 거기까지 쫓아가서 거의 흔적을 찾았는데 고소를 하면 저는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소 빨리해주세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질문은 캐나다 수사 당국이 당시 한국정부와 모종의 협상이 있었냐 이런 질문이신 것 같은데 저희는 모르죠. 짐작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한 바는 없어요. 그래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요. 그렇지 않을까? 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보긴 했으나 완성도 있게 법적으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사항은 없어요. 이상하긴 합니다. 매우
 
주진우: 캐나다 경찰과 검찰도 돈을 잃었는데 돈을 찾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정권이 바뀌지 않았으면 개봉을 할 수 있었을까 싶은데 개봉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봉 시기가 좋은 것 같은데 개봉 시점은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합니다.
 
김어준: 영화는 3년 전에 기획됐고, 촬영 기간은 1년 조금 넘고요. 편집이 마무리된 것은 4월인가요? 4월에 마무리가 됐는데, 대선 전에 완성이 됐죠 1차. 그리고 법적검토가 그 이후에 이루어졌고, 이 영화가 말씀드렸다시피 추적하다가 끝을 보지 못하고 실패했지만 예정된 것이었고 결국은 저희한테 수사권이 없으니깐 이 영화가 바통이 되어서 수사기관이 넘겨받으려면 그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깐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고 지금쯤이면 적절하겠다 판단을 해서 지금 개봉했을 뿐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어도 이 영화는 개봉했을 겁니다.
 
주진우: 사실은 대선이 12월에 있어야 맞는데 대선 직전에 대선을 몇 개월 앞두고 개봉을 하려고 했어요. 극장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 했겠죠(김어준: 하다못해 마을회관에서라도. 다음 정부가 이 일을 해주십사 일종의 요청처럼 영화가 개봉했겠죠.) 그러면 저희가 소송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도망가는 일이 또 있었겠죠. 그래서 이런 작업임에도 알고 감독님이 용기를 내고 나서주신 거죠. 대선 전에 저희는 개봉해서 대선에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최진성 감독: 한마디만 더 하면, 주기자님에게 처음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는 재작년 11월이었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이었고, 굉장히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퍼렇고 블랙리스트가 남발할 때였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 드라마틱하게 정국이 바뀌어서 이 영화를 이렇게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해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같이 잘 돌파해냈고, 운이 좋게 시민들이 촛불 혁명으로 정권을 교체해주셔서 이렇게 기분 좋게 개봉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Q. 영화 제목 ‘저수지 게임’에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제목을 짓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주진우 기자님 최근에 관련된 책도 출판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영화와 책과 연관성이나 다른 점이 궁금합니다. 또 책을 내시고 나서 여러 가지 반응에 대해서 소회를 밝히시기도 하셨는데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어떤 기분이신지 궁금합니다.
 
최진성 감독: 우선 저수지 게임은 주기자님이 처음에 가제로 저수지라고 이야기해주셨고 저수지가 무슨 뜻이냐 물어보니까 비자금 무덤이다 (김어준: 잠깐 끼어들면 저수지라는 건 이 영화 만들기 훨씬 전부터 팟캐스트 진행할 때부터 저희끼리 은어로 불렀던 겁니다. 어딘가에 모여있다 이 돈이. 모여있으니 저수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거거든요. 처음에 주진우기자와 둘 사이의 은어로 저수지가 어디에 있냐 처음에 발견한 곳이 싱가포르였고, 그렇게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게임은 붙이신 건 감독님) 저수지는 총수님이 잘 설명해주셨고 영화에서 두 가지 의미로 기자님도 중의적 의미가 있지 않냐고 말씀하셨는데 맞고요. 돈 무덤, 돈이 고여있는 비자금에 대한 은어이면서도 동시에 죽음의 의미이죠. 어찌 됐던 그 거대한 돈 옆에는 항상 어떤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상처받은 사람들, 피해입은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이 따르기 마련인 것 같고요. 어쨌든 이 저수지는 끔찍한 돈과 죽음이 넘나드는 곳이다 라는 의미를 영화에서 담고있고. 제가 게임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영화에서 주기자님은 그분의 돈을 추적하고 저는 주기자님을 추적했는데 추적하다 보니까 이게 저는 게임 같았어요. 뭔가 하나의 실마리를 갖고, 하나의 제보자에 음성 파일을 갖고, 그 거대한 저수지를 향해서 달려가는 주기자님의 모습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에 나오는 탐정 주인공처럼 뭔가 이렇게 추리를 해 나가고 게임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고 퍼즐이 하나씩 맞춰졌다가 또 하나가 빠지고 다시 맞춰지는 조합들이 이게 현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영화감독인 제 눈에는 하나의 퍼즐처럼 보였고, 재미난 탐정소설처럼 보여 가지고 이건 저수지 게임이라고 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주진우: 책이 나와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책이 나왔는데 이명박 추격기라는 책을 냈는데 지금 베스트셀러 1위입니다. 기자가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적이 없어요. 그 전에 한 번 있었는데 그것도 저였어요. 모르실까 봐 얘기하는 건데. 근데 주변 사람들은 책이 나왔는지 아무도 몰라요. 언론에는 안 나오거든요. 책이 나왔다고 인터뷰를 한 매체가 한곳이 있었는데 씨네21이었어요. 그리고 농협 관련돼서 제가 기사를 그렇게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기자 중에 물어보는 기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것도 10분 전이었어요. 월간원예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근데 그 얘기를 하고 책을 내서 1등 되고 다큐멘터리가 나오고 제가 이명박 관련해서 중요한 기사를 최근에 썼는데 그게 묻히는 걸 보고 아직까지 이명박은 힘이 있구나 아직까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이사회를 얼마나 어지럽혔는지 새삼 느끼게 되고 더 분발하게 하는 분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은. 이명박은 보스도 아니고요, 지도자도 아니고요, 그냥 양아치에요.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알잖아요. 여러분들도 다 알잖아요. 근데 우리가 알려주자고요. 이명박 양아치라는 거를 우리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기자분들이 좀 알려줬으면 해요. (김어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진성 감독: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부 기자들, 사회부 기자들은 더 단단합니다. 그런데 문화부 기자들, 영화부 기자들은 좀 깨어있는 분이 더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한마디씩 더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사회가 이렇게 뒤틀리고 왜곡되고 잘못 가고 있다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어른으로서 책임이 있는데 언론인으로 책임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이명박이 망가뜨려 논 사회라는 것을 알려줬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Q. 이명박 추격기가 판권이 영화사에 팔렸다고 들었습니다. 주기자님께서 염두에 두고 계신 주인공은?
 
주진우: 제가 이 책을 쓸 때부터 이명박 추격기를 쓸 때부터 상업영화사에서 관심이 있어서 상업영화사에 팔렸는데 어떤 배우요? 저는 뭐 연기력은 상관없고요. 잘생긴 사람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외자 배우들 환영하고 (최진성 감독: 원빈 말씀하시는 건가요?) 원빈 좋죠. 근데 강동원 씨하고 친분이 있는데 강동원이 하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어요.
 
Q. 여러 가지 비자금 의혹 중에 이번 사건을 선택해서 추적을 하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이 사건을 선택을 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권력자에게 돈은 어떤 의미이고 비자금은 어떤 의미인지 주기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텐션이 가장 먼저 개봉할 줄 알았는데 개봉이 제일 늦어지는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혹시 자로의 세월x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고의 침몰설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진우: 저는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질지 몰랐어요. 저는 그냥 쫓는 거예요. 누군가를 쫓고 쫓기고 그게 저의 삶이고 중간중간에 감독님이 카메라를 들고 만나기로 했는데 사실은 감독님이 찍고 싶어 하는 사람, 내가 이명박을 쫓는 컷을 찍기로 했는데 제가 다른 취재를 가버리고 박근혜를 하러 갑자기 스위스에 간다든지, 최순실을 만나러 독일에 간다던가 그래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 사건이 담길 거라곤 몰랐어요. 그리고 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비자금 특별히 이명박의 비자금에 관해서 쫓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쫓고 있는 비자금 저수지가 여러 군데 있고, 그리고 여러 취재를 하는데 그중에 하나 그중에 작은 하나의 패턴을 보이는 것을 감독님의 눈으로 감독님이 영화에 담았습니다.
 
최진성 감독: 약간 더 첨언을 하자면 주기자님이 갖고 있는 그분의 비자금 추적 트랙은 굉장히 많으세요. 저한테도 굉장히 많이 얘기해줬는데 저희가 토론토와 뉴욕, 케이만군도 취재를 다니면서 운명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다른 자원외교 관련 비자금 제보자나 루트들은 이상하게 저희가 가는 순간 사라지거나 연락이 끊기거나 그런 식이었어요. 그러면서 노스욕 사건, 영화에서 메인이 된 캐나다 대출 사기사건 이게 주기자님이 가장 많이 저랑 다니면서 취재가 되어졌고, 제 눈으로 기자님한테 들은 여러 가지 비자금 트랙 중에 가장 이야기가 완성이 있었고 주기자님도 많은 걸 갖고 계시긴 하지만 영화로 보여줄 때 가장 관객들한테 설득력 있게 잘 보여줄 수 있는 패턴 같은 트랙이 될 것 같아서 제가 그것을 갖고 와서 드라마로 만든 거죠.
 
김어준: 조금만 더 첨언하면, 시작할 때는 어떤 사건이 이 영화에 주제가 될지를 모른 채 왜냐면 원하는 대로 취재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놓고 동시에 추적해 가다가 그중에 그 순간 카메라가 있고 그 순간 하필 많이 담긴 중심으로 그리고 그게 이해하기 쉬운 플롯이 나온 사건 중심으로 추려서 이 사건이 추후에 골라진 거죠. 찍은 건 훨씬 더 많고 추적하다가 진도가 더 많이 나갔지만 그때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담기지 않았던 사건들도 있죠.
 
주진우: 거의 담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취재하는 분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저하고 만나고 저의 취재원이라는 게 발각되는 순간 좌천되거나 멀리 떠나야 되거나 아니면 손가락질을 받는 그런 사회였잖습니까. 아시잖아요. 사실은 지금은 좀 바뀌었지만 지난 정권 때 제가 누구를 만난다 이걸로 범죄가 되는 그런 세상이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국정원에 있는 사람, 경찰청에 있는 사람, 정부에 있는 고위 관료가 저를 만난다는 걸 카메라를 들고 이걸 담아줄리가 없지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담고 싶은 건 많았는데 굉장히 제약이 컸죠.
 
김어준: 결과적으론 그렇게 추려진 겁니다. 화면에 담긴 것 중에 구성이 잘된 사건을 추려서 주제가 끝에 나오는 거죠.
인텐션은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러니깐 다른 주제들이 다 시사적이고 시대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이니깐 당연히 적절한 시점을 찾게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세월호 같은 경우에는 이제 배가 인양돼서 선체 조사를 하고 있고, 특조 2기가 이제 출범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아 그럼 그때쯤에 맞추는 게 좋겠다. 이 영화 다음 10월 혹은 11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사실은 수요일 녹화한 파파이스에 담겨 있는데 그게 아직 안 나왔다 보니까 질문 하신 것 같고. 여차여차하여 10월 말이나 11월 정도에 개봉할 것이라고 그리고 그 영화에 담길 내용은 배가 출항해서 침몰하기까지의 전체과정을 재구성한 내용이에요. 그리고 왜 침몰했는지를 그 관점에서 재구성해서 제시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 배가 그러면 고의침몰이라는 단어 단순하게 압축될 수 있느냐 그건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전에 나왔던 잠수함 충돌설 말씀하시는 거죠? 잠수함 충돌설은 애초부터 처음 세월호 관련 조사를 할 때 가장 먼저 기각한 가설이었기 때문에 그분의 노력과는 별개로 그 가설에 대해서는 두 번 생각해볼 필요가 저한테는 없었어요. 그렇구요. 하여간 그 영화가 가장 오랜 기간 조사 된 내용으로는 가장 알차고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조사가 너무 어려웠던 것은 예를 들어서 AIS가 뭔지 이제 다 잊어버렸고 정부가 내놓은 AIS 버전도 너무 많고 그중에 뭐가 정확한 건지 찾기가 어렵고 그러다 찾다 찾다 결국은 AIS 씰을 뜯어서 아예 기계어 수준에서 분석하는데 까지 도달했거든요. 기계어를 고치진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기계어 수준에서 재구성하는 과정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극소수 엔지니어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데 어떻게 쉽게 전달할까 하는 고민들을 오랫동안 쌓여서 영화화하여 10월 말 혹은 11월 초 이 영화가 흥행이 잘되면 11월에, 이영화가 빨리 끝나면 10월에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이명박이 정치를 한 이유가 대통령이 된 이유가 저는 돈 벌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명박을 가장 열심히 쫓아다닌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건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동의는 하실 거에요. 제가 이명박을 열심히 탐구하고 공부해 본 결과 이명박이 정치라는 이름을 국가라는 이름을 국민이라는 이름을 올린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사람의 모든 원천 생각, 철학이 돈에 담겨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사람한테 저수지란 이명박한테 모든 것이에요. 돈에 환장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서 그래서 이명박을 어떻게 단죄하는 걸까 사회적으로 법률적으로 이명박한테 돈을 조금이라도 뺏어내는 것이 그 사람한테 사회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처벌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돈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조금만 첨언하면, 뭐랄까요. 쫓다 보면 정말 정권자체가 수입 창출의 수단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무수히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랜드 야바위다 이거는 (주진우: 그랜드 마스터죠) 그리고 주진우 기자가 저하고 성격이 여러 면에서 다른데 이명박 대통령에 관해서 일치하는 것이 대단하다는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어떻게 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수법으로 결국은 어떤 이익을 취해서 어디에 숨겼나 쫓다 보면 감탄을 하게 됩니다.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그건 예를 들어서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를 보고 코웃음을 치거나 비웃을 수도 있는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그 기법들을 쫓아가 보면 비웃을 수가 없어요. 감탄하거나 대단하다고 하거나 혹은 한 발 먼저 항상 사라져요. 다온 것 같은데 요것만 넘어가면 찾을 것 같은데 바로 직전에 꼭 사라지거든요. 다시 한번 감탄하고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이걸 한 5년 정도 하다 보니 그분한테 돈은 뭐랄까요 자기 존재 이유 같아요. 그 정도가 아닐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지? 이 영화에 그런 게 다 담기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까운데 제가 가끔 호연지기라고 표현하고요. 어떻게 이렇게 대범할 수 있지? 이렇게 꼼꼼하고 (주진우: 설마 여기까지 했겠어? 그분은 하셨습니다. 그분은 합니다. 돈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진짜 대단한 새끼다.) 그래서 이영화의 아쉬움은 그걸 법적으로 입증하는 단계까지 꼭 가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그러지는 못 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건 실패담이 될 거라고는 생각했고, 근데 안심할 때 시작해서 단서를 조금이라도 더 남기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한 거고요. 영화는 백분의 일도 담지 못했지만 그중의 한 건정도 그 다음에 영상에 좀 담기고 단순하고 그리고 그나마 출발하기 쉽고 그런 사건 중심으로 추려져서 담겼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법적 대응 같은 것을 많이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 같은데 어떤 대응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고요. 더플랜 의혹에 대해서 반박이 나오고 최근에 대선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어준: 역시 파파이스에 그 대목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뒀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건 또 다른 주제여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궁금하시면 파파이스에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불안전하게 이해를 했습니다. 그 값에 대해서 이것은 별개의 이야기니까 그렇지만 감독님이 그 감독님이니깐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18대 대선에 K값이라라는 척도가 1이 정상인데 1.5가 나왔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비정상이다. 이런 주장을 더 플랜에 담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은 1.6이 나왔다. 그러니 지난 대선도 비정상인 게 아니고 노인들이 손이 떨려서 그런 값이 나왔을 뿐이다 시스템적인 조작이 들어간 게 아니다 그게 반론의 요지죠. 불완전하게 이해했어요. 그 반론 하신 분이 왜냐하면 이번 대선은 1.6이 나오는 게 아니라 0.64가 나오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있지만, 질문을 했으니 잠깐 정리할게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 미분류라고하는 표에서 1.5의 비율만큼 비정상적으로 많이 득표하였다 라는 게 더 플랜의 주장이거든요. 같은 관점에서 똑같이 종합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그렇다면 미분류의 도움을 받았느냐? 라고 물어야 하는 거죠. 그렇게 물어보면 그러면 0.64가 나오는 거죠. 그 숫자의 의미는 문재인 대통령은 미분류의 비정상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이 되어야 하는 K척도가 1.5의 비율로 비정상적으로 미분류의 도움을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미분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당선이 되었다. 이게 맞는 해석이에요. 노인들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맞지않습니다. 예를 들어 50대 이상에서 점점 K값이 높아져야 하는데 K값이 낮아지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파파이스를 봐주시고. 결국은 잘못된 가설이고 여전히 더플랜이 주장한 가설이 유일하게 18대 대선의 결과를 해설하고 있다. 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설이라는 것은 실제 그 값과 얼마나 근사한가, 더플랜의 가설로 보면 실제 대선의 결과가 99% 일치합니다. 그런데 나이 가설 노인 가설은 18대 대선 값을 돌리면 아주 큰 차이가 납니다. 가설이 틀린 것입니다. 통계학자들이 그 반론에 대해서 그게 왜 요법의 결과인지 영상과 페이퍼로 설명하고 있는데, 궁금하신 분은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주진우: 소송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송 전문기자이고 하도 많이 당해서 소송기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주기자의 사법활극은 교도소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오늘도 서울구치소에 고영태를 보고 왔는데 저의 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모든 저의 행위 소송을 염두에 두고 했습니다. 수많은 변호사들이 검진을 했고요. 영화에서 쓴 자료들은 아주 극히 일부입니다. 그래서 소송을 하면 대비하여 감춰논..(김어준: 한편으로는 소송을 기다리는 것도 있습니다.)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100번 이상의 소송에서도 한 번도 안 졌습니다. 국민 여러분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권력자들이나 어떤 기관이 이런 곳에서 큰 사람들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래서 소송을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은 절대로 직접적으로 하지 않을 거예요. 걔는 직접 한 경우가 없었어요. 항상 자기 주변사람들을 시킵니다. 박근혜는 직접 했었습니다. 그것도 얼마 전에 무혐의 받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명박의 직접 소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협이나 남들 시키지 말고 직접 나오자, 양아치도 아니고. 맨날 시키고 저는 이명박의 직접 소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이것은 팩트에서 어긋남이 없고요. 제가 부족하게 내어놓은 건 있지만 많이 있습니다. 엉덩이에 항상 그런 자료를 보따리에 싸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나만 더 이야기 할게요. 저희가 지난 대선 때 문제 제기한 국정원 알바단 사건 이야기를 공개하자마자 5군데에서 소승을 당했습니다. 변희재, 윤목사, 국정원, 새누리당 다 고소를 했는데 저희가 다 이겼습니다. 그리고 5촌살인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나중에 모두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 고소를 당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돼서 저희가 수갑 차고 유치장에 갔었지 않았습니까. 근데 무죄 받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번 소송은 그보다 훨씬 쉬워요. 내란소송보다 쉬울 것 같습니다.
 
김어준: 꼭 그렇지는 않지만, 준비는 열심히 더 한다음에 투쟁하겠다.
 
Q. 최진성 감독님 김어준 사장님과 탐정에 가까운 기자님을 쫓으시면서 작업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는지 영화에 대한 일종의 소회를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진성 감독: 주기자님을 처음 본 게 2015년도 11월 30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고요 류승완 감독님과 신사동 감자탕집에서 이 작품을 제안받았었고 2016년도 초에 김총수님과 인사를 나눴었는데 1년 10개월이 후다닥 지나갔어요. 영화가 개봉되고 나면 ‘더 플랜’과 ‘저수지 게임’을 내놓고 당분간은 벙커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으려고 하고요. 되게 재밌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그나마가 아니라 가장 멋있고, 각 분야에서 베스트라고 생각하거든요. 탐사보도에서는 주진우 기자님이 최고라고 생각을 하고 언론인과 정치해석을 통틀어서 저는 김총수님의 안목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두 분과 1년 6개월 동안 작업했던 게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주기자님은 너무 씻으세요. 여행 다니면서 알게 되었는데 너무 잘 씻고 총수님은 너무 안 씻어요.
 
주진우: 피사체로는 최악이었어요. 뭘 찍으려고 하면은 도망가고 있으니까.. 죄송했어요
 
최진성 감독: 두 분이 워낙 바쁘셔서 약속 안 지키는 것도 대한민국에서 최고인 것 같고..그래요
 
Q. 정권이 바뀐 뒤, 바뀐 분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어준: 정권 대체 이후에 바뀐 분위기요? 바뀐 분위기를 느낌이요? 우선 제 배는 크게 유선형이 됐고요. 오히려 이런 느낌이 나요. 아 십 년 긴 세월이었구나 그래서 생각만큼은 권력이 다 바뀐 게 아니다 라고 거꾸로 느껴요. 생각만큼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요 의사들이 마무리되면 전반적으로 큰 틀에서 느끼겠고 피부로 느껴지게 그러나 더디고 아직도 십 년이 길었구나 그래도 십 년 동안, 이전 십 년과 비교해보자면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굉장히 퇴부했구나 피부로 느낍니다. 정권이 바뀌면 저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는데 살도 빼고 등등등 그런데 당분간은 못하겠습니다. (주진우: 살을 못 빼겟다는 소리를 이런 식으로 하네?) 일부러 안 빼는 건 아니고
 
주진우: 저도 비슷한 생각 많이 하는데 최감독이랑 처음 만났지 않습니까 3년여 시간이 지났는데 저희는 서로 통화해본 적이 없어요. 텔레그램이나 통화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하는데 김총수하고는 십 년 넘게 통화해본 적이 없어요 문자도 없고, 그리고 대포폰을 쓰고 다른 통신수단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데
 
김어준: 왜 습관이 됐냐면 예를 들어서 이명박 대통령의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되는 걸 발견하거나 혹은 약속 장소를 알게 됐거나, 예를 들어 싱가폴을 가게 됐거나 경찰 출석하기 전날 급하게 싱가폴을 간 적이 있어요 왜냐면 거기서 누군가를 만날 것이고 등등 아무도 모르게..
 
주진우: 비행기 타기 전에 저희는 비행기 티켓을 3개를 끊어요. 홍콩, 싱가폴, 일본 끊어놓고 두 개를 버리고 싱가폴을 타요. 그러니까 탈 때까지 아무도 몰랐어요. (김어준: 왜 오바질이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많이 놓쳤기 때문에 꼭 잡고 싶어서 그렇게 해서 가면 분명히 요자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직전에 나간다는 거죠. 그 직전에. 둘만 아는 내용인데 친구든 누구든 아무도 얘기하지않고 둘만 아는 내용인데 그걸 국정원이 알고 있을 때 예를 들어서 약속을 하거든요 야 어디서 이 이야기를 빼 나갔는지 찾아보자 역으로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가 잘 가는 장소 a에서 말하고 b에서 말하고 기타 등등 분명히 둘 밖에 모르는데 거기서 나온 이야기를 되물어 볼 때 이런 일을 오랫동안 겪다 보면 흔히 쓰는 통신수단으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이러면 안되는구나 몸에 배서 지금도 그러고 있는데 이건 여담이고 하여간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지 못해요. 여전히 다만 부처의 수장들이 바뀌고 그런 노력을 시작했다 정도? 시작했구나 하지만 십 년이 길었구나 그리고 아주 많이 망가뜨렸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죠. 거꾸로
주진우: 시대가 바뀌었으면 박근혜 감옥에 갔고요. 이재용 감옥에 갔어요. 그런데 그걸 검찰이 판사들이 제대로 법대로 해서 그들을 감옥에 보냈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국민들이 깨어서 국민들의 함성이,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제는 이렇게 정치를 하지 않고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리가 된다 이게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개혁하고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하는 때인데 국민들이 관심을 갖아주지 않으면 절대 이명박을 검찰이 잡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 작품을 보고 조금 공감해 주시고 우리가 나서서 못된 이명박을 혼내주어야 한다. 저렇게 잘못된 정치를 그르친 사람은 벌을 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해서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거기까지 생각이 이어졌으면 하는
 
김어준: 적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청계재단에 기부했다고 생각하진 않으시잖아요. (주진우: 근데 왜 이렇게 부자야) 안타까워요. 직전에 법적으로 입증 가능한 수준에 항상 바로 직전에 몇 년간 실패하고 실패했는데 그건 민간인들이 할 수 있는 한계이기도 하고 수사권이 있다면 달라지겠죠
 
Q.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립니다.
최진성 감독: 이영화는 영화가 끝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기자님들, 관객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권, 금융당국이 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5년 안에 이 영화가 성공담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어준: 저도 똑같은 얘기인데요. 실패담을 성공담으로 바꿀 수 있는 분들은 관객분들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많이 봐주십시오
 
주진우: 감사합니다.
영화 ‘저수지 게임’ 주진우 / 프로젝트不 (김어준)
영화 ‘저수지 게임’ 주진우 / 프로젝트不 (김어준)
“인간은 완전할 때는 최고의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와 분리될 때는 모든 것 중에 최악이다”
 
추격자 주진우 “저 돈을 쫓아가 보면 XX의 돈이 있어”
시사주간지 ‘시사IN’의 기자로, 검찰, 국정원, 조폭, 삼성, 종교계 비리 등에 관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국내 최고 탐사보도 전문 기자다. BBK 주가조작사건, MB 내곡동 사저 비리 보도 등의 특종으로 유명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삼성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을 찾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자칭 타칭 비자금 전문가이기도 하다. 세상은 넓고 비리는 많지만, 지금은 오직 이명박 한 사람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비자금 저수지를 찾고 있다. ‘저수지 게임’의 최진성 감독은 이런 그를 가리켜 ‘이명박학 전문가’라고 명명, 그의 MB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거룩한 집념을 돈키호테의 그것과 비교하며 ‘대한민국의 보물’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10년간 그의 소원은 바뀐 적이 없다. ‘MB 구속’ 
 
저서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2012), ‘주기자의 사법활극’(2015), ‘악마 기자 정의 사제’(2016),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저수지를 찾아라’(2017) 등
 
제작자 김어준 “하드한 주제를 경쾌하게 접근한 발상과 에티튜드, 성공적”
현 시대를 대변하는 언론인이자 시사평론가다. 1998년 인터넷 언론 ‘딴지일보’를 창간해 총수가 되었고,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대중의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언론 지형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CBS 라디오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의 DJ를 역임했으며, SBS 러브 FM의 ‘김어준의 뉴스N조이’, MBC 표준 FM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진행했다.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지나 2014년부터 현재까지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2016년 9월 26일부터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DJ로 활약하며 시사정치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독보적인 청취율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정치평론집 ‘닥치고 정치’등의 저서가 있으며, 20017년에는 오랜 기간 기획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3편을 순차적으로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제작 ‘더 플랜’(2017), ‘저수기 게임’(2017), ‘인텐션’(2017)
 
감독자 최진성 “그분은 돈이 낳은 괴물이자 대한민국의 가짜 성공신화”
2001년 다큐멘터리 ‘뻑큐멘터리 – 박통진리교’를 시작으로 다큐와 극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들을 연출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2004년 ‘히치하이킹’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영화상을 수상했고, 2011년 ‘이상, 한가역반응’으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대상, 시네마디지털서울 버터플라이부문 버터플라이상을 수상하며 재기 넘치는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장편 다큐멘터리 ‘I AM’을, 2013년에는 장편 극영화 ‘소녀’를 개봉해 언론과 평단, 관객의 고른 찬사를 받았다. ‘저수지 게임’ 촬영 중 동시에 연출하게 된 18대 대선 미스터리를 다룬 ‘더 플랜’은 지난 4월 개봉해 논란을 낳았지만 작품의 구성과 연출력만은 큰 이견 없이 지지를 이끌었다.
 
당대의 사회 이슈와 현상을 영화의 질료로 받아들여, 장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숭의여자대학교 영상컨텐츠 전공 조교수로 영화, 다큐멘터리, 방송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차기작으로 극영화를 준비 중이다.
 
2001년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95분
2002년 ‘그들만의 월드컵’ 58분
2002년 ‘행복한 청소년 건강한 대한민국’ 10분
2003년 ‘누구를 위하여 총을 울리나’ 11분
2004년 ‘동백꽃’ 90분 中  ‘김추자’
2004년 ‘히치하이킹’ 30분
2004년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 79분
2004년 ‘캐치 미 이프 유 캔’ 15분
2005년 ‘에로틱 번뇌보이’ 80분
2010년 ‘저수지의 개들’ 8분
2011년 ‘Jam Docu 강정’ 104분
2011년 ‘이상,한가역반응’ 36분
2011년 ‘저수지의 개들 take2 낙동강 with 바드, 정민아 11분
2012년 ‘I AM’(아이엠) 116분 (개봉)
2013년 ‘소녀’ 109분 (개봉)
2017년 ‘더 플랜’ 102분 (개봉)
 
최진성 감독은 저수지 게임 연출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한다.
 
최감독은 “‘저수지 게임’은 대한민국의 일종의 ‘돈의 신화’를 질문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명박근혜 정권 10여년이 뭔가 돈이면 다 되고, 뭔가 이기면 다 되고, 그런 어떤 구조를 굳건하게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그 시작점, 그 근원에 대해서 정치적인 질문을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 그리고 그 괴물이 대한민국을 이상한 신화로 전염시켰고, 그것을 반성하게 만드는 질문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주진우라는 기자이면서 정치적 돈키호테 같은 한 인간. 주진우도 일종의 괴물이고 좋은 괴물인데 그런 돈의 신화를 깨부수기 위해 미친듯이 질주하는 인간의 초상? 그런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주진우 기자가 정말 미친듯이 질문하고 추적하지만 결국에는 그 직전에서 멈출 수 밖에 없는 커다란 산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질문과 어떤 일종의 실패를 넘어 관객들에게 그 과정에 대해서 보여주고, 나머지 과제들을 영화의 관객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권력들에게 다시 넘겨주면서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영화 다음에 이어서 밝혀 주십사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고 있습니다. 부디 ‘저수지 게임’이 그런 매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연출 계기
2015년 박근혜 정권이 서슬 퍼럴 때 2015년 11월에 처음으로 주진우 기자를 만났다. 그때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정치판이 이렇게 바뀔 거라고 상상조차 못하던 시기였는데, 주진우 기자가 대한민국 돈 괴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고, 나 또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같이 추적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출을 수락했다.
 
# 편집의 원칙&애니메이션
편집의 원칙은 재밌어야 한다. 가장 큰 대원칙도 영화는 재밌어야 된다가 가장 크다. 그리고 ‘저수지 게임’에서 하드보일드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복잡한 관계도가 그려진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도 하는데 좀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재미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은근히 복잡한 사건이라서 이걸 관객들에게 가급적이면 재밌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위해서는 보통의 다큐멘터리의 어떤 인터뷰나 추적으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이런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선택해서 관객들이 재미나게 이 추적극을 따라올 수 있게 했다.
 
# 연출하면서 전율을 느낀 순간
일단 ‘저수지 게임’은 돈 괴물을 추적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주진우라는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어떤 한 인물을 추적하는데 혈안이 된 주진우라는 굉장히 독특하고 놀라운 캐릭터를 추적하는 것 자체도 흥미로웠고, 일종의 전율을 느꼈다고도 할 수 있다. 어떤 목표하는 것에 이렇게 미치도록 추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그렇다고 딱히 자기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대단히 공익을 위한 것도 아니라 뭔가 해야만 된다. 나쁜 짓을 한사람은 때려줘야 해 라는 단순한 마인드로 어떤 괴물을 추적하는 주진우라는 놀라운 캐릭터를 보면서 재밌었고 박수 쳐주고 싶었다. 이런 캐릭터를 만나는 전율이 있었고, 또 하나는 영화에서 뭐 금융권과 관계된 비자금 그리고 MB 비자금 추적하는 이야기인데, 내부자 2명을 통해서 한사람의 이름이 크로스 체크되는 순간이 있었다. 그 전까지는 주진우 기자가 해주는 드라마를 100% 신뢰하진 못했는데 어떤 다른 통로로 이 사기를 친 인물이 더블체크 되는 순간이 있었는데 쾌감이 있었다. 주기자님 말이 진짜 구나 그때 믿음이 생겼던 것 같다.
 
# 촬영 중 에피소드
영화에도 등장하는 데 영화의 첫 장면인데 주기자와 같이 뉴욕에서 2인 1실로 자는데 새벽에 벌떡 일어나서 ‘감독님 꿈을 꿨어요’ 이명박이 꿈에 나와 자기를 반가워 해줬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와 이사람 미쳤구나 살다 살다 다양한 꿈을 들어봤으나, 이명박이 꿈에 나온다? 이건 진짜 미쳤구나 반드시 주기자는 이명박을 잡아야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불쌍하기도 했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오는데 주기자가 숙소에서 땅바닥에 팔굽혀펴기를 막 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뭐에요 그러니깐? 이명박을 잡으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아 이 사람은 모든 것이 그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구나 한 가지에 미쳤다는 것은 아름다운 거니까요 박수 쳐주고 싶었다.
 
# 작품을 연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어찌 됐건 대한민국에서 한때 혹은 여전히 가장 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한때 가장 셌고 현재도 못지않게 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 안에 내가 쑥 들어온 거기 때문에 이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센 사람과 어떻게 맞부딪칠 것인가 물론 주진우 기자가 온몸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걸 영화적으로 편집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잘 만들어서 사람들을 설득시킬 것인가. 이걸 돌파해내는 게 되게 어려운 지점이었다.
 
# 완성된 작품에 만족하나? ‘더 플랜’과 비교한다면
두 작품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이 두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명쾌했다. ‘더 플랜’은 쿨한 작품이여야 되고, ‘저수지 게임’은 핫한 작품이여야 된다 생각했다. ‘더 플랜’은 되게 쿨하고 스타일도 드라이하고 모던한 느낌이 강했다면, ‘저수지 게임’은 굉장히 뜨겁고, 하드보일드하고, 약간 미쳐 있고, 집요하게 파고들고 ‘더 플랜’은 거리를 두고 드라이하고 싶고 그런 어떤 두가지 서로 완전 다른 지점에서 두 작품을 바라봤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취했던 것 같고 흥미로웠다. 완전 다른 종류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였고, 그 목표에는 굉장히 만족했다.
 
# 제목의 의미
저수지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은 돈 무덤, 비자금 무덤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죽음의 의미다. 저수지에서 죽어 나간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돈과 죽음을 응축시켜 놓은 이미지로서 저수지가 이 영화에서 등장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수지라는 단어는 굉장히 재미있는 단어다. 그런데 영화 제목으로 저수지 하기에는 좀 심심한 것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 영화를 찍어 나가다 보니깐 제 스스로가 게임을 하는 심정이 됐다. 과연 범인이 누굴까? 과연 이 퍼즐은 맞춰질까? 다음 연결고리에는 누가 나올까? 이런 것들을 추적하면서 답답함과 하나하나 밝혀나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런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수지 게임’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저수지 게임’은 김어준 총수가 지난 이명박근혜 시대에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 주제 3가지를 선정하고, 프로젝트不 제작으로 세상에 내놓는 두 번째 다큐멘터리다. 프로젝트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 무려 2만 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세 편의 영화에 총 20억원을 모아주었다. ‘더 플랜’은 그 첫 작품으로 온라인으로 배포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3만 5천 여명이 관람하며 4월 대선 정국에 초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가수 이승환의 경우 주진우 기자가 책을 출간할 때마다 자비로 북콘서트를 열어주는 등 후원을 이어왔음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저수지 게임’은 우리가 가졌던 대통령 중에 가장 꼼꼼했던 그분을,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독보적으로 문제적인 기자 주진우가 가장 깊고, 세밀하게 들여다 본 문제적 영화다. 또한 모두가 잠시 잊고 있던 그분을 세상에 전격 소환해 2017년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할 최고의 문제작으로 9월 7일 드디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에 제대로 하셔야 돼요.
이번에 안 뒤집히면 저희 다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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