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과거 회의 발언이 재판에서 공개된 가운데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원 전 원장은 “내년에 큰 선거가 두개 있는데 우리 원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원 전 원장은 “지난 교육감 선거는 분열 때문에 졌다”고 평가하고, “총선에는 어중이 떠중가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강건너 불구경하지 말고 예비후보 등록부터 교통정리가 잘 되도록 현장에서 챙기라”고 지시하며, 다만 “꼬리가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보기관”이라고 당부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검찰은 원 전 원장의 행위를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반헌법적 행태’라며 평가했으며 네티즌 역시 “국정원이 뭐하는 기관인데 저런거까지”, “그러라고 국정원 만들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원 전 원장은 “바빠서 부모님한테 술 한잔 못드린 불효자”라며 “이제 일상생활로 보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녹취록 등에서 드러난 원세훈 전 원장의 발언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한 명백한 선거운동이라며 선거법 위반 혐의는 유죄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8/30 09:41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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