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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톡] ‘장산범’ 숨 쉴 틈 없이 조여오는 기묘한 ‘목소리’…고막 ‘쫄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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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존재, 나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미스터리한 ‘그것’.
 
‘장산범’은 부산광역시 장산 및 소백산맥 일대에서 나타난다는 거대 고양잇과 괴생명체로 현재까지 이 생물에 대해서는 목격담만이 있을 뿐, 제대로 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구광역시 산간지역에서 들리는 이야기로 울음소리가 매우 기묘하다고 하며 사람 목소리같은 기묘한 소리로 어린아이를 꾀어내서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람 목소리를 흉내내서 인간을 유인해 사냥하는 외국의 신화 속 괴수로는 만티코어(Manticore),몽골리안 데쓰웜, 레우코타(leucota)가 있다. 아예 사람의 말을 한다는 목격담도 있다.
 
특히 다양한 목격담들이 전하는 중요한 특징은 ‘마치 인간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다양한 목격담들에서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분명히 얼굴에도 털이 나 있는 등 절대 인간과 같지 않은데도 당시에는 인간처럼 느껴졌다’고 전한다.
 
‘마치 두발동물이 땅을 기어오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움직이지만 엄청나게 빠르다’, ‘사람의 말을 한다’, ‘여자와 같이 고운 자태로 창호지 건너에 앉아 있었지만 짐승의 냄새가 났고 초를 빙빙 돌려 쫓았다’ 등등의 이야기도 있다.
 
구전으로 전해오는 미스터리스한 존재. 목소리로 풀어내는 극한의 긴장감, 숨 쉴 틈 없이 조여오는 기묘한 ‘그것’.
 
영화 ‘장산범’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부터 ‘아빠 괴담’, 전래동화 ‘해님 달님’까지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영화 ‘장산범’ 염정아-박혁권 / 스튜디오 드림캡쳐
영화 ‘장산범’ 염정아-박혁권 / 스튜디오 드림캡쳐
#기자간담회 전문
사회자: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장산범’은 소리 스릴러라는 장르로써 ADR도 다른 작품에 비해 5배나 많이 진행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리 스릴러를 위해서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허정 감독: 일단은 이 영화를 시작한 계기는 친숙한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그 소리를 내는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었을 때 생기는 스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DR할 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일상에서 나는 소리로만 진행되면 무서움이나 스릴은 덜 할 것 같고, 너무 무서운 부분으로 만들면 일상에서 오는 공포를 표현하기에 인위적일 것 같았습니다. 또, 배우분들이 각 상황마다 어떤 ADR을 진행해야 공포를 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장산범’은 단순히 무서운 소리만으로 소리를 흉내내서 홀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그 소리를 찾아야 하는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각 인물별로 그 인물을 건들일 수 있는 무언가가 어떤 것일지에 대해 심리적인 공포를 줄 수 있는 소리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Q.: 박혁권 씨께 질문 드립니다. 그 동안 개성 강한 캐릭터가 있는 연기들을 보여주셔서 이번 작품의 연기도 기대를 했다. 비교적 차분하고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셨는데 캐릭터 성격이 강한 인물을 연기하시다가 평범한 가장의 연기 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혁권: 저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시나리오로 모두 담아낼 순 없는 소리나 영상 등의 효과가 영화로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궁금증을 가졌고, 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으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상상했던 효과들이 영상에 연기와 조화롭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우선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영화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Q.: 신린아양에게 질문 드립니다. 영화 속에서 염정아씨와 모녀 케미가 좋았는데 실제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신린아: 호흡 엄청 좋았구요. 염정아 이모랑 박혁권 배우님한테 배우는 게 많았어요.
 
Q.: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전작 ‘숨바꼭질’에서는 부성애를 다루셨다면 이번 ‘장산범’에서는 모성애를 중심으로 만드셨는데, 가족을 중심으로 영화를 만드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허정 감독: 가족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야겠다고 딱 생각하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숨바꼭질’, ‘장산범’ 모두 각 작품마다 다른 맥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장산범’이라는 작품은 소리로 홀린다는 큰 소재가 가장 좋았던 것이고, 또, 그 소리에 넘어갈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설정에 가장 잘 홀릴 수 있을만한 인물을 어떻게 설정할까 생각하다가 아이를 잃은 상실감을 가진 가족으로 설정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리운 목소리 등 홀릴 수 밖에 없는 상처 입은 가족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Q.: 염정아 씨께 질문 드립니다. 동굴씬이라던지 숲 속씬 등을 보니까 촬영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액션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에 따른 고충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워낙 지난 일을 잘 잊어버리는 편이어서 그 당시에 많이 힘들었던 것을 영화를 이번에 보고 다시 느꼈어요. ‘아 맞아 그 당시에 정말 몸이 힘들었었지’하구요. 고생을 사실 좀 했었습니다. 분장도 매일 아침에 가면 지저분한 분장을 하고 임해야 했고, 하루 종일 찝찝한 상태로 집에 갈 때까지 촬영을 진행했어요.
지금 다시 이야기하니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Q.: 배우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보통 공포영화는 시각적이거나, 환경적인 것에 의해서 스릴감을 유발하는데요. 그에 비해 이번 ‘장산범’은 소리로 공포를 전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혹시, 소리라는 것에서 오는 공포를 연기할 때 힘든 점은 없으셨을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아무래도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아니라 상상을 하며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영화를 보고 나니까, 그래도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잘 디렉션을 주셔서 영화적으로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혁권: 대본 받았을 때부터 저도 기대했던 부분은, 보통 영화들은 시각이 주가 되고 시각적인 면을 보조하는 역할로 청각이 사용되는데, ‘장산범’의 시나리오는 영상과 거의 동등하게 표현되고 중점을 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각적인 것이 아니라 상상하기가 특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보통 영화를 보면 시각적인 면을 먼저 떠올리니까요. 그래서 촬영할 때 감독님께 더 꼼꼼하게 물어보고 이야기나누며 작업을 진행했어요. 촬영하면서 저는 이전에 진행했던 어떤 작품보다 더 감독님과 자세한 부분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신린아: 한여름에 겨울 옷을 입고 찍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Q.: 염정아 씨께 질문 드립니다. 캐릭터 연구를 하실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연구를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가장 중요한 건 그 캐릭터가 극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여러 번 읽어요. 제가 나오는 부분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을 여러 번 읽어요. 그래야 작가 분이 의도하신 부분과 감독님이 의도하시는 부분을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감독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더 많이 읽는 것으로 캐릭터를 잡아가는 편입니다.
 
Q.: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이 영화 자체가 일상에서 오는 공포가 많았던 것 같다. 감독님이 직접 경험하셨던 소리 공포가 있다면 어떤 것일지 궁금 합니다.
허정 감독: 특별히 저에게 직접 경험했던 상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리라는 것은 단어만 들었을 때 상상하게 만들잖아요. 그래서 소리라는 것 자체가 공포라는 감정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소리에 대한 경험담이나 이야기를 들을 때가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Q.: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이준혁씨가 연기하신 것을 보니까 정말 쉽지 않은 연기였을 것 같아요. 이준혁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떤 고충이 있으셨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허정 감독: 아무래도 이준혁 배우님께서는 흉내를 내야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많은 캐릭터들의 움직임이나 느낌 이야기하는 동작 들을 정말 많이 노력해서 분석하셨어요. 워낙 몸을 써서 표현하는 것에 탁월한 배우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들을 잘 표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ADR을 진행하실 때 특별한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고 들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허정 감독: 중간에 거울 안에서 할머니 ‘순자’를 홀리는 소리가 나오는데요. 순자가 어렸을 때 오빠와 언니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 소리는 ‘숨바꼭질’때 함께 작업했었던 아역 김수안과, 정준원군이 도와주었습니다.
 
Q: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장산범’은 소리 공포라는 점으로 개봉 전 많이 부각이 되고 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니 시각적인 공포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장산범’의 시각적인 공포와 청각적인 공포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려고 노력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허정 감독: 시각적인 모습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목소리가 나왔을 때, 그 것에서 오는 공포는 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외형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시너지가 낼 것으로 기대하며 표현해내려고 노력 했습니다. 
 
영화 ‘장산범’ 염정아-신린아 / 스튜디오 드림캡쳐
영화 ‘장산범’ 염정아-신린아 / 스튜디오 드림캡쳐
Q.: 염정아 씨께 질문 드릴게요. 모성애를 표현하기 위해 아직 미혼이신 감독님께 조언을 주신 부분이 있을 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조언이라기 보다는 의논을 굉장히 많이 나누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감독님께서도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논하길 원하셨구요. 일반적인 엄마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의논했습니다. 제가 맡은 ‘희연’이라는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감독님과 의논을 해서 잡은 톤입니다. 감독님께서 제 의견을 잘 수용해주셔서 좋았습니다.
 
Q.: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중간에 나오는 굿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작년 ‘곡성’에서도 굿 장면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의식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굿 장면을 어떻게 그려내시려고 주안점을 두셨는지 궁금 합니다.
 
허정 감독: 저희가 만들 쯤에는 ‘곡성’이 개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고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뒤 늦게 ‘곡성’을 보고서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장산범’에서 굿 장면에 접신하는 상태를 실제로 느끼듯이 리얼리티 있도록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의 소리가 들려서 혼돈스러워 하는 무당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Q.: 염정아, 박혁권 씨께 질문 드립니다. 연기하실 때는 소리들을 상상하느라고 고생을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는 들리지 않는 소리지만 감정에 집중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초 중반에 들리는 소리들은 상상을 하거나 감독님이 대신 소리를 내주셔서 작업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부터 ‘희연’이 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감정이 올라가고 그것 때문에 행동을 하게 되는 과정은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 감정이 끌어오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반부 부터는 인이어에 아들 역을 맡은 배우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서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박혁권: 동굴에서 같이 헤 메이는 장면에서는 염정아씨와 동시에 같이 반응을 해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장면은 인이어가 반듯이 필요했고 인이어로 소리를 들으며 촬영을 진행 했습니다.
사회자: 신린아양에게 질문 드립니다. 지금 신린아양에 대해 호평이 좋은데 대본을 외우거나 그럴 때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신린아: 그냥 그 씬을 이해하려고 하고, 노력하고 집중하면 돼요.
 
사회자: 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감독님의 단편 영화때부터 ‘숨바꼭질’까지 김수안양과 작업을 하셨는데요.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시는 노하우가 있을지
 
허정 감독: 캐스팅을 하는 것은 영화의 역할마다 그 기준이 달랐던 것 같아요. 이번 ‘장산범’에서의 아역은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했었습니다. 무서움과, 모성애를 자극하는 안타까운 모습까지 모두 겸비하고 있는 아역이 필요했어요. 린아양이 딱 제가 찾던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던 배우였습니다.
 
사회자: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염정아씨께서는 린아양의 연기는 어떠셨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염정아: 린아는 그냥 여배우에요. 아역이 아니라 여배우에요. 연기를 너무 잘하구요. 감독님의 디렉션을 저희들보다 더 완벽하게 이해를 해요. 촬영을 하면서 한번도 린아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영화 ‘장산범’ 신린아 / 스튜디오 드림캡쳐
영화 ‘장산범’ 신린아 / 스튜디오 드림캡쳐
#영화 ‘장산범’ 제작보고회 전문
# ‘장산범’ 모션 포스터 상영
박경림’ 사람을 홀리는 ‘그것’의 목소리. 여기서 ‘그것’이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장산범을 뜻한다고 한다. 이 믿을 수 없는 장산범의 이야기는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리고 2017년 8월 17일 다시 한번 우리에게 숨 쉴 수 없는 충격과 스릴을 안겨줄 준비를 마쳤다. 2017년 8월 당신의 심장과 고막을 동시에 조일 ‘장산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 ‘장산범’ 메인 예고편 상영
박경림’ 공개하자마자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전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국내 최초 ASMR 모션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함께 보고 오셨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포스터 보신 적 있으십니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포스터였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께선 지금까지 들어왔고 믿어왔고 알고 있던 그 모든 소리가 과연 진짜였을까요? 내가 그 동안 진짜라고 생각했던 그 소리들이 사실 진짜가 아니라면 과연 어떤 마음일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장산범이라는 존재는 제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온라인을 휩쓸 만큼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목소리인데요. 목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요?
- 목소리 PPT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해님 달님’, 독일의 ‘로렐라이’, 그리스의 ‘세이렌’ 등 전 세계적으로 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존재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공통적으로 전세계인이 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장산범의 속성에 이미 체감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900만 조회수 PPT
개봉 전부터 900만 명이 열광한 영화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두 매체 동시 연재를 진행한 콜라보 웹툰부터 극강의 사운드 스릴로 네티즌을 압도한 티저 예고편 그리고 고막강탈 국내 최초 ASMR 모션 포스터까지. 현재까지 약 900만 명 가까운 대중들이 ‘장산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 해외 세일즈 PPT
122. 지난 해외마켓에서 프로모 영상만으로 북미, 남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122개국에서 선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전 세계사람들이 알아보고 열광하고 있는 ‘장산범’의 궁금증을 풀어줄 주인공분들을 현장으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작 ‘숨바꼭질’로 대한민국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렸던 스릴러의 대가 허정 감독님과 ‘장화, 홍련’ 이후 14년만에 스릴러로 돌아온 스릴러퀸 염정아씨 그리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대체불가 한 충무로 대세 배우 박혁권씨를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박혁권씨부터 역할 소개 부탁 드립니다.
 
박혁권’ ‘장산범’에서 민호 역할 맡은 박혁권입니다. 반갑습니다.
 
염정아’ 안녕하세요. ‘장산범’에서 미스터리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희연 역을 맡은 염정아입니다. 오늘 좋은 시간됐으면 좋겠습니다.
 
허정 감독’ ‘장산범’을 연출한 허정입니다. 귀한 시간 내서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경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는 자리이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장산범’은 굉장히 신선한 소재인데, 허정 감독님이 왜 장산범을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그 답을 알 수 있는 영상을 준비해보았습니다.
 
# ‘장산범’ 허정 감독 코멘터리 예고편 상영
박경림’ 영상을 보니 숨을 쉴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전작 ‘숨바꼭질’이 시선강탈이었다면, ‘장산범’은 고막 강탈이 될 것 같네요. 왜, 장산범이어만 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허정 감독’ 장산범이라는 소재가 가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재미를 느낀 건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장산범 이야기를 듣자마자,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경림’ 소리가 사람을 홀린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히 끌렸나요?
근데, ‘장산범’이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던데,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부터 ‘아빠 괴담’, 전래동화 ‘해님 달님’까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허정 감독’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소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사했는데, 전부터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아빠 괴담’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야기인데, ‘아빠 목소리에 잠에서 깬 아이가 한창 아빠와 대화를 나누다 잠들었는데 사실 아빠는 다른 방에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익숙한 목소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존재가 흉내 내는 목소리였다는 이야기가 갖는 서스펜스가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님 달님’의 경우에도 호랑이가 엄마 흉내를 내서 남매를 속입니다. 이처럼 옛날부터 사람들은 소리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설정을 영화 적으로 잘 살리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은 고양이’의 경우에는 한 밤 중 벽 속에 들리는 고양이 소리에 주인공의 범행이 드러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소설 속에서 고양이의 소리가 들리는 부분에서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소리만으로 죄책감,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이 나온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소리만으로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중점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박경림’ 역시 프로괴담러, 스릴러텔러다운 면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배우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염정아, 박혁권 두 분은 어떤 매력으로 ‘장산범’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염정아 배우는 14년만에 스릴러로 돌아왔는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염정아’ 무엇보다 허정 감독님의 전작 ‘숨바꼭질’을 재미있게 봐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장산범’ 캐스팅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탄탄한 스토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희연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이 굉장히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역할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박경림’ 시나리오를 그야말로 마음으로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장화, 홍련’에서도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엔 또 같은 엄마지만 다른 캐릭터라고 들었습니다.
 
염정아’ 완전히 달라요. ‘장화, 홍련’에서는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예민한 계모였어요. 하지만 ‘장산범’에서 맡은 희연 역할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입니다.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다정해요. 두 캐릭터는 완전히 다릅니다.
 
박경림’ 14년 만에 새롭게 맡은 엄마 역할을 통해,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장산범’ 속의 염정아 배우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충무로 대세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박혁권 배우의 출연 계기도 궁금합니다.
 
박혁권’ 시나리오를 읽고 영상과 사운드가 결합한 스릴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나더라구요. 전작 ‘숨바꼭질’이 꼼꼼한 영화였는데, 이번엔 사운드까지 더해지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박경림’ 시나리오만으로 박혁권 배우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다니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허정 감독님은 어떻게 최고의 배우들을 ‘장산범’에 캐스팅하게 되었나요?
 
허정 감독’ 우선 염정아 배우가 맡은 희연은 큰 사건을 겪은 이후, 다양한 감정들이 강렬하게 보여져야만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슬픔, 불안감, 두려움, 이러한 감정들을 강렬하며 표현하면서도 관객들이 이입할 수 있는 뛰어난 연기력이 필요했습니다. 과연 어떤 배우가 이러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염정아 배우가 떠올랐습니다. 반면, 박혁권 배우가 맡은 민호는 희연과 반대되는 인물이에요. 희연이 감정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민호는 이성적이고 차분해야만 같은 사건 속에서 다른 반응이 나오고,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박혁권 배우는 각기 다른 색깔의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다정하면서도 냉정해 보이는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염정아 배우와 박혁권 배우가 함께 호흡을 맞추면 그림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장산범’ 염정아-박혁권 / 스튜디오 드림캡쳐
영화 ‘장산범’ 염정아-박혁권 / 스튜디오 드림캡쳐
박경림’ 다정하지만, 냉정한 표정이라니. 역시 연기 천재, 얼굴 천재, 카멜레온 같은 배우네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빠의 애절함을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나요?
 
박혁권’ 영화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의 반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캐릭터 중 한 명이 큰 혼돈에 쌓여있는 상황이라면,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연기했습니다.
 
박경림’ 일반적인 부모의 모습이지만, 어떤 사건에 휩싸였을 때 변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준 것 같습니다. 허정 감독님에게 질문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소재이니만큼 소리를 잘 표현해내기 위해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요?
 
허정 감독’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일상적인 소리인데, 들었을 때 다중적인 의미를 갖는 소리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관객들이 일상적인 소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존재의 소리였다면 그 뒤부터는 일상적인 소리에도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효과를 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것인가 고민했어요. 또, 후반작업에는 소리를 흉내 내는 것에 대한 영화이다 보니, 배우들이 본인 목소리뿐만 아니라, 흉내 내는 목소리까지 후시 녹음을 했습니다. 어떤 감정으로 연기를 해야 더 무서울까에 대한 지점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더 친절하게 해야 무서울지, 조금 의도적으로 무섭게 해야 무서울지, 이러한 것들에 대한 고민들을 다 함께 이야기하며 찾아갔습니다.
 
박경림’ 일상적인 소리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면, 모든 것들이 정말 두렵게 느껴질 것 같네요. 과연 어떻게 표현을 했고, 배우들은 어떤 열연을 했을지 소문만 무성하던 ‘장산범’의 현장, 배우들의 열연영상을 준비했습니다
 
# ‘장산범’ 미스터리 열연영상 상영
박경림’ 정말 엄청난 스릴러가 탄생했네요. 마지막에 린아양이 ‘많이 봐주세요’ 하는데, 그 일상적인 목소리마저 무섭습니다. 이제부터 연기신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장산범’에 대한 키워드 토크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름하여, ‘나를 홀린‘장산범’’ 첫 번째 키워드는 나를 홀린 장소입니다. 영화 ‘장산범’은 ‘장산’과 ‘장산 동굴’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사전에 알아보니까, 염정아 배우가 동굴 촬영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쉴 새 없이 기어 다니셨다고 하던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기어 다니고, 뛰어다니고 고생을 많이 했어요. 게다가 그곳의 상황이 영화적인 효과 때문에 먼지를 계속 일으켜야 해서 늘 마스크를 착용 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그런 장면들 자체가 정신적으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을 해야 해서 모든 면에서 힘들었습니다.
 
박경림’ 그렇다면 그런 상황이 ‘희연’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정 감독님,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이렇게 최고의 여배우를 동굴에서 고생시키다니.
 
허정 감독’ 너무 죄송했습니다. 오히려 염정아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은 먼저 다시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박경림’ 박혁권 배우는 염정아 배우가 동굴에서 투혼을 발휘할 때 어땠나요?
 
박혁권’ 염정아 배우를 동굴 밖에서 찾아 다니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시나리오 내용을 모두 아니까 염정아 배우가 고생을 많이 하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경림’ 우리 염정아 배우는 ‘장화, 홍련’ 이후로 14년 만에 돌아오신 최고의 스릴러 퀸입니다. 오랜만에 스릴러 영화를 촬영해서 ‘장산범’의 촬영현장이 힘들었지만 그리울 것 같아요.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염정아’ 동굴에서 촬영 같은 힘들었던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까지 촬영하면서 몸이 아파 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그 날 유난히 몸이 다운되고 아팠어요. 마침 그 날 촬영하는 장면이 숲 속에서 비를 맞으면서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소리를 질러야 했어요. 정말 무슨 정신으로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밤을 새서 찍었는데, 나중에 후시 녹음을 할 때보니까 그 와중에 모든 감정 연기를 다 해서 스스로 놀라기도 했어요.
 
박경림’ 무슨 정신인지 모르고 진짜 홀린 듯이 촬영을 했나요?
 
염정아’ 진짜 뭔가에 홀린 것 같았어요.
 
박경림’ 정말 기대됩니다. 허정 감독님은 전작 ‘숨바꼭질’을 통해서 집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을 다뤘습니다. 반면, 이번에 ‘장산범’에서는 낯설고 미스터리 한 숲을 배경으로 했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허정 감독’ 처음 영화를 구상했을 때 떠올랐던 이미지 하나가 있습니다. 숲에 있는 어떤 사람이 멀리서 들리는 소리에 홀려서 들어가는 이미지를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그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찾았습니다.
 
박경림’ 영화를 보면 관객들도 인물들과 함께 무언가에 홀려 숲 속에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 나를 홀린 소리 PPT
박경림’ 두 번째 키워드 나를 홀린 소리입니다. 염정아 배우에게 질문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스릴러로 돌아왔어요. 이번에 ‘장산범’이라는 스릴러 작품에 자신을 홀린 소리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나를 홀린 소리는 주위의 칭찬입니다. ‘다시 한번 스릴러에서의 모습을 보고 싶다’, ‘넌 스릴러 장르가 가장 잘 어울린다’와 같은 이야기요.
 
박경림’ 그렇다면, 박혁권 배우는 ‘장산범’에 참여하게 되었던 가장 끌렸던 소리는 무엇입니까?
 
박혁권’ 허정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양면적인 이미지’라고 하는 칭찬이었습니다.
 
박경림’ 그렇다면, 염정아 배우와 함께 부부로서 호흡을 맞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요?
 
박혁권’ 이게 꿈인가 싶었습니다.
 
박경림’ 염정아 배우는 어땠나요?
 
염정아’ 박혁권이라는 배우와의 만남이 굉장히 궁금했어요. 실제로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장난꾸러기라서 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박경림’ 열연 영상에서 보았다시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여주셨는데, 역시 명배우답습니다. ‘장산범’이 뛰어다니고, 기어 다니고, 뒹구는 등 체력 소모도 많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감정 소모가 많았던 작품인데요. 허정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촬영 땐 하지 못했었던 ‘마음의 소리’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부탁드립니다~!
 
허정 감독’ 다들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합니다.
 
박경림’ 정말 너무 고마울 때는 그 어떤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죠. 배우들도 감독님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박혁권’ 감사했습니다.
염정아’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미혼이다 보니 ‘엄마’의 감정을 저한테 많이 물어보셨어요. 나의 생각을 말할 때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박경림’ 염정아씨 제가 듣기로는 ‘장산범’을 촬영하면서 모두를 홀려버린 미스터리 한 사건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염정아’ 안성에서의 촬영 중에 촬영 스태프 두 분이 한 방을 썼어요. 그런데 두 분 모두 대낮에 똑같은 여자 아이를 보았죠. 술도 안 마신 맨 정신이었는데, 여자 아이가 ‘하나, 하나, 하나’ 숫자를 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방을 옮기기까지 했어요. ‘장산범’에도 소녀가 등장해서 더 소름이 돋았습니다.
 
박경림’ 촬영 현장에서 귀신을 보거나 이상한 일을 경험하면 영화가 대박이 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 신린아 등장
 
박경림’ 신이 내린 아역배우 ‘피고인’과 ‘덕혜옹주’를 통해서 국내 최고의 천재 아역으로 자리매김한 신린아양이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린아양 일어나서 인사 부탁드립니다.
 
신린아’ 안녕하세요. 어느 날 나타난 낯선 소녀 여자애 역을 맡은 신린아입니다.
 
박경림’ 신린아 양을 실제로 보니까 훨씬 깜찍하네요. 마지막 키워드는 나를 홀린 배우입니다.
 
# 나를 홀린 배우 PPT
 
박경림’ 허정 감독님, 우리가 신린아양에게 홀린 것처럼 린아양을 보자마자 캐스팅했다고 들었습니다.
 
허정 감독’ 맞습니다. 꽤 많이 오디션을 보았는데, 린아를 보면서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배우를 찾았어요. 신비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안되 보이기도 한 다양한 느낌을 가진 친구를 원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느낌이랑 딱 맞아서 바로 이 친구와 작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경림’ 그 동안 허정 감독님이 대단한 아역들을 발굴 했습니다. ‘부산행’의 김수안, ‘오빠생각’의 정준원 그리고 이번엔 신린아 양입니다. 린아양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하셨는데, 특히, 염정아 배우가 영상 속 인터뷰를 통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염정아’ 정말 놀라운 아이에요. 그때 린아가 7살이였는데 감독님이 디렉션을 하는걸 ‘알아들을까? 알아듣지 못 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연기로 표현해내더라고요.
 
박경림’ 박혁권 배우는 어떠셨나요?
 
박혁권’ 저는 린아 양을 보자마자 저를 내려두고 연기를 했습니다. 린아가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기 때문이죠.
 
박경림’ 겸손한 말씀이네요. 세분의 호흡 기대를 해주시면서, 린아양, 엄청난 대선배분들과 감독님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신린아’ 너무 좋습니다. 칭찬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경림’ 린아양 그럼 반대로 린아양에게 질문할게요. 박혁권 배우와 염정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어요?
 
신린아’ 엄청 좋았습니다. 염정아 이모와 박혁권 삼촌, 그리고 허정 감독님이 엄청 잘 챙겨주셨어요.
 
박경림’ 누가 제일 잘 챙겨주었나요?
 
신린아’ 못 고를 만큼 잘 챙겨주었다.
 
박경림’ 모두 린아양에 대한 극찬을 해주었다. 영화에서 배우들의 소름 돋는 명연기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배우 분들이 총 집합해서 만든 영화 ‘장산범’! 그렇다면, 허정 감독님, 분명히 이 씬은 모든 관객을 홀릴 것이다, 하고 자신하는 장면이 있나요?
 
허정 감독’ 스포일러인 관계로 이야기하기 애매하지만 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영화 전체를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기자 질의응답’
 
Q. (염정아) 이번에는 좀 평범한 엄마 역할을 연기하셨습니다. 이전에는 관능적인 역할도 하셨는데 어떤 캐릭터가 본인 연기하시기에 편한지 궁금합니다. 또, 신린아양이 다른 아역들과 작업했을 때와는 특별히 더 놀라게 되는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염정아’ 관능은 이제 쑥스러울 정도로 거리가 먼 이야기 같습니다. ‘범죄의 재구성’의 모습을 기억하시고 말씀 해주는 것 같은데,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관능적이었을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맞는 역할들이 계속 변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더 다양한 역할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더 행복합니다. 그리고, 린아는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놀라운 아이입니다. 똑똑하고 예뻐요. 앞날이 궁금해지는 너무나 매력적인 여배우입니다.
 
Q. (허정 감독) 전작이 ‘숨바꼭질’이었는데 비슷한 장르로 돌아오셨습니다.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감과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허정 감독’ 비슷한 느낌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모두 다른 작품입니다.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전작을 떠나서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고,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들과 내용들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박혁권) 이성적인 아버지 역할을 맡으셨다고 하셨는데 연기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떤 것인지, 캐릭터를 좀 더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혁권’ 아마 노력을 했다면, 가장 평범하고 가장 보편적인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주변상황들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인물의 개성보다는 보편적인 사람이 여기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그게 가장 중요해서 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박혁권) 그 동안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역할 같습니다. ‘민호’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박혁권’ 조금만 어긋나면 과하게 되고, 조금만 모자라면 너무 많이 못 미쳐 보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확한 지점을 건드려줘야 인물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지점이 가장 어려웠는데, 영화 속에서 그러한 감정 표현이 잘 되었기를 바랍니다.
 
염정아’ 옆에서 봤을 때 그런 지점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사실 캐릭터가 선이 분명하면 쉬운데, 그게 아니라 평범한 가장 역할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이 CGV 스크린X로도 동시 개봉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여의도, 대전, 대구, 서면, 광주터미널 등 전국 50개 극장 스크린X에서 극강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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