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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논란이 중첩되는 군함도…독과점/별점테러 등 진실은?…‘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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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군함도와 관련된 논란들이 무척 많다. 이에 관련된 논란들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봤다.
 
군함도 주연 송중기 / CJ E&M
군함도 주연 송중기 / CJ E&M

1. 군함도 독과점 논란
 
군함도가 스크린을 모두 장악해버려 다른 영화들을 올릴 수 없다는 독과점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확인결과 cgv 2114개 스크린 중 847개로 40.1%, 롯데시네마 1699개 중 631개로 37.1%, 메가박스 1147개 중 438개로 38.2%, 기타 521개 중 111개로 21.3%의 점유율로 확인됐다.
군함도 스크린 점유율 /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군함도 스크린 점유율 /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독과점이란 용어는 독점과 과점이 합해진 용어로 먼저 독점은 ‘어떤 상품의 공급에 있어서 경쟁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 또는 한 회사가 시장 점유율을 50퍼센트 이상 차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과점은 ‘경쟁자가 있기는 하지만 소수인 경우 또는 셋 이하의 회사가 시장 점유율의 75퍼센트를 차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따라서 군함도가 독과점에 해당되려면 스크린 점유율이 최소 50%를 넘어야 하는데 군함도의 점유율은 26일 개봉일에 5481개 스크린 중 2027개로 37%이므로 독과점이라 보기 곤란하다.
 
다만 상영횟수를 살펴보면 영화관 전체상영횟수 18440회 중 10174회를 차지하면서 55.2%라는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스크린 점유율이 아닌 상영횟수 점유율로 독과점 기준을 잡기는 곤란하다.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작품은 스크린이 있더라도 심야 상영을 하지 않는 등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상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독과점 판단은 스크린 점유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팩트체크 결론은 독과점은 아니다.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군함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어떨까?
 
2017년 개봉작들과 비교해 보면 7월 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홈커밍의 스크린도 1965개로 군함도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6월 21일 개봉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1739개, 3월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 1627개였다.
 
역대 박스오피스 작품과 비교해 보면 캡틴 아메리가:시빌 워가 1991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843개, 검사외전 1812개, 부산행 1788개, 미녀와 야수 1627개 등이었다.
 
따라서 군함도가 가장 많은 스크린을 개봉일에 점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군함도에만 집중되는 것은 군함도 입장에서 살짝 억울할 수도 있는 측면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독과점에 해당하려면 전체 스크린의 50% 이상을 점유해야 해당되는 이야기다.
 
한편 군함도는 독과점 논란 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존재한다.
 
2. 군함도 별점테러 논란
 
군함도 네이버 영화 평점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해 누가 별점테러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군함도 별점은 관람객은 7.7, 기자와 평론가는 6.33인데 반해 유독 네티즌은 4.93으로 낮게 나타난 상태.
군함도 별점 / 네이버
군함도 별점 / 네이버
 
군함도와 경쟁중인 덩케르크의 경우 관람객 8.57, 기자/평론가 8.50, 네티즌 8.19로 비슷하게 나타남.
 
네티즌 별점이 5점도 안되는 경우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얼(김수현, 설리 주연)이 관람객 4.44, 기자/평론가 2.75, 네티즌 4.33 등으로 가혹한 평가를 받은 바 있으나 군함도와 같이 관람객이나 기자/평론가의 별점에 비해 유독 낮게 나오는 경우는 별점 테러로 볼 만한 의혹이 충분한다.
 
이러한 별점 테러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는 별점이라는 해석.
 
일베나 보수층에서 군함도 내 촛불장면이 촛불시위와 박근혜 탄핵을 연상시킨다면 낮은 별점을 주었다는 해석.
 
영화 자체가 군함도의 강제징용과 가혹한 노동착취 및 사망 등 역사적 고증과 일제에 대한 이슈 제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따른 낮은 별점이라는 해석.
 
실제 네티즌 평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총 23515명이 현재까지 평가했으며 그중 10점 만점에서 1점을 준 네티즌이 무려 49%에 달한 상태.
군함도 별점 / 네이버
군함도 별점 / 네이버
 
영화 평점에 대한 네티즌 댓글 1위는 “왜 우리나라는 실화 바탕영화를 이런식으로 그리죠? 좋은영화를 만들어 일제만행을 알리고싶다면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어야지 억지 감동에 엉성한 스토리, 극과 전혀 상관없는 촛불장면 등등 정말 실망입니다”가 차지한 상태다. 이 댓글은 13831회의 공감을 얻었다.
 
일제만행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가지고 사실과 동떨어진 스토리를 전개했고 개연성 없는 장면들이 연출된 것에 대한 실망으로 해석된다.
 
몇몇 언론은 일베 사이트에서 집단 행동이 확인됐다며 별점 테러는 일베와 태극기부대의 합작품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일베나 태극기부대에게 군함도는 촛불영화라 선동되고 있다는 것.
 
3. 군함도 관련 타임스스퀘어 광고 논란
 
영화 군함도가 아니라 군함도에 강제징용됐다가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서경덕 교수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걸었던 광고와 관련된 논란이다.
 
광고에 나오는 광부가 강제징용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 광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서경덕 교수는 사실여부를 체크한 후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겨 사실 여부를 밝혔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다음은 서경덕 교수가 남긴 글 전문.
 
“이번에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군함도에 관련한 수많은 방송과 언론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 사진이 군함도에서 탄을 캐는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아니라 일본인 광부로 판명이 났습니다.
 
저역시 많은 언론에서 그렇게 나와 확실한 사진이라고 생각해 이번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에 이 사진을 사용했었습니다. 더 철저하게 검증을 못한 저의 큰 실수였습니다.
 
암튼 타임스스퀘어 광고는 이미 내려갔기에 어쩔수 없지만,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이 사진을 뺀 후 다시금 재편집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 사진은 한국 인터넷상에 강제징용의 대표 사진처럼 널리 퍼져있는게 사실입니다. 잘못된 사진이 사용되면 일본 우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 지금까지 나온 방송, 신문, 개인 블로그까지 다 검색하여 이 사진이 잘못된 것임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강제징용에 관련한 사진 및 문구 하나하나를 다시금 다 철저히 검증하여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다시금 머리숙여 죄송함을 전합니다.”
 
4.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논란
 
군함도는 2015년 7월 5일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메이지 산업 혁명의 일환으로 등재됐으며, 1910년 이후 강제징용 역사를 은폐했다가 유네스코로부터 올해 12월까지 관련 내용을 보충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일본은 유네스코에 진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영화 군함도를 통해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올해말까지 기한이 정해진 만큼 일본이 빨리 군함도에 얽힌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일본 정부와 언론들이 군함도에 대해 거짓으로 날조한 것이란 평을 내놓은 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본이 진실을 밝힐리가 없다는 것이 이미 확인된 상태.
 
한국 정부 역시 군함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이라는 평을 한 상황.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6일 오후 “징용공 문제를 포함해 한일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한일청구권 협정(1965년)에 의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라며 군함도에서 제기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중국은 이미 지난 2015년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해 그해 10월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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