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KBS2 ‘완벽한아내’ (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
화제의 드라마 속엔 언제나 섬뜩함을 담당하는 악역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 호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하는 권율과 조여정 그리고 김지석의 역할을 살펴보자.
‘권율’
권율(강정일 역)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5회에서 사건의 흐름을 제일 먼저 파악하고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스마트한 악역으로 활약하며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역)에 맞섰다.
강정일은 신영주에게 이동준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신창호(강신일 분)가 김성식(최홍일 분)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아버지의 집행을 정지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목덜미의 점을 단서로 문제의 동영상 속 남자가 이동준임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가능한 제안이었다.
강정일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빠른 전개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사건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한 발 빠르게 움직이며 게임의 판을 주도했다. 특히 권율은 신영주와 이동준을 맞서면서 보여준 서늘한 눈빛과 차분한 말투로 사랑과 야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밖에 없는 강정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조여정’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아동학대의 아픔으로 정상적인 사랑이 아닌,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며 ‘사이코’ 소리를 듣고 있는 이은희 역의 조여정.
지난 12회분에서 구정희(윤상현)를 대학 시절부터 쭉 스토킹하고 있던 사실이 밝혀지며 소름을 선사한 은희.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정희를 차지하기 위해 그의 아내 심재복(고소영)에게 접근했고, 2층에 이사 오게 만들며 그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 것. 촘촘한 계획대로 재복과 정희가 이혼한 후에는 그에게 대놓고 접근했고, 지난 12회분에서는 일방적으로 약혼식까지 추진하며 집착의 끝을 보이고 있다.
은희가 엄마 최덕분(남기애)에게 학대당한 사연이 밝혀진 이후로는 곁에 아무도 없는 그녀의 쓸쓸함과 처연함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 시청자들의 이해를 받고 있는 조여정.
악역이라는 단어로 정리하기에는 모자랄 정도로 은희의 복잡한 성장 배경과 심리를 섬세히 그려내며 매주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부르고 있다.
‘김지석’
어제(10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1회는 귀한 것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잔악무도하게 능상척결을 휘두르며 민초를 짓밟았던 수귀단의 수장이 연산(김지석 분)임이 공개돼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자복을 결심하고 궁 안에 제 발로 들어간 길동의 생각도 비로소 밝혀졌다. 길동은 조선이 강상의 법도로 병들어 가는 이유는 임금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 까마득한 아래의 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어두운 곳의 실체를 알기만 한다면 응당 모든 것을 바로 잡아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목숨을 걸고 연산을 만나고자 한 것.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4/11 15:28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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