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톱스타’ 이영애와 고소영이 화려한 컴백을 시도했지만 성적표와 다름없는 시청률은 아직 미지근한 수치에 머무르고 있다.
두 사람은 10여 년의 공백을 깨고 브라운관에 복귀했으며 역시 ‘이름값’하는 스타들의 컴백다운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미진한 초반 시청률은 ‘대단했던 화제성’의 바통을 이어받지 못했다.
# ‘사임당’ 이영애라고 믿고 봤더니
배우 이영애의 드라마 컴백작이자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든든한 타이틀로 수많은 언론과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사임당’은 첫 방송 당시 15.6%(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고서 2회 방송 16.3%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3회 방송에서 13.0%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3주 만에 곤두박질친 시청률은 참 씁쓸했다.
첫 회의 높은 시청률은 단지 이영애와 송승헌이라는 유명 배우에 대한 호기심이었었던 것일까.
조선시대 실존 인물인 사임당과 오늘날 서지윤(이영애)의 시간이 평행우주론을 바탕으로 연결되는 소재를 다룬 ‘사임당’은 ‘타임리프’가 아닌 ‘팽행 우주론’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대중들의 눈에는 그저 과거를 오가는 식상한 소재에 불구했던 것.
‘시그널’, ‘내일 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등등 현재와 과거를 다루는 드라마들은 어느새 우후죽순 쏟아져 더 이상 새롭지도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하지도 못 했다는 평.
다시 돌아온 이영애라는 배우에 대한 반가움보다는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점차 까다롭고 신중해지는 보는 이들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 한 ‘사임당’.
신예 양세종과 박혜수의 이야기를 다루다가 이영애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최근에도 간신히 9~10% 시청률을 오가고 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7%대의 부진한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17%대로 진입하며 마의 20%의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임당’의 굴욕은 씁쓸하다.
# ‘완벽한 아내’ 고소영, 기다리고 기다린 그녀 ‘연기는 호평 시청률은 저조’
지난 27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KBS2 ‘완벽한 아내’에서 고소영은 그간 쌓아왔던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여배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드세고 억척스러운 우리네 아줌마 ‘심재복’으로 완벽한 변신을 꾀찼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 시청률은 3.9%라는 아쉬운 수치만을 남겼다.
동시간대 방송된 화제의 드라마 SBS ‘피고인’의 장벽은 너무 높았던 것일까? 드디어 기억을 되찾고서 치밀하게 준비해 교도소장의 사무실을 통해 탈옥을 시도하는 진땀 나는 스토리에 비해 너무 평범하고 지루한 전개였던 것일까?
이미지로 먹고산다는 여배우의 연기 변신 도전은 그야말로 값졌다. 게다가 어색하거나 이질감 느껴지는 ‘발연기’ 또한 없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2/28 15:30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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