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아이오아이(I.O.I), ‘소나기’로 흘러 바다에서 만나자

(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아이오아이(I.O.I) 팬들에게 안녕인사를 고했다. 마음 아리지만 그들의 미래를 위해 ‘잠시만 안녕’이다.
 
18일 자정 깜짝 발매된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싱글 ‘소나기’는 오전 6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8대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습 발매임에도, 아이오아이는 그들의 인기를 과시하듯 1위를 휩쓸었다.
 
신곡 ‘소나기’는 헤어짐의 슬픔을 소나기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금방 내렸다 그치는 소나기처럼 지금은 슬프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밝은 희망이 담겨 있다.  대세 그룹 세븐틴의 개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우지(WOOZI)가 작사하고, 우지(WOOZI), 원영헌, 동네형, 야마아트 등 4명의 작곡가가 합심하여 만든 곡으로, 그동안 아이오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선물해준 곡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소나기’ 가사에는 자신들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나아갈 팬들에 감사가 담겨있다. ‘아직까진 그대 없이 나 혼자 이 비를 맞기엔’, ‘지금은 흠뻑 젖어가고만 있죠 우산을 필 힘조차 없네요’ 라고 두려움을 직접 드러내 팬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팬들에게 ‘나 정말 그대를 만나 행복했던 많은 추억들을 빗물에 잃지 않아요’라고 다짐한다. ‘이어 내리는 비가 그칠 때쯤에 그때 다시 만나요 우리 다시 웃으며 함께 있을게요’며 혹여나 기약이 없을지도 모르는 기다림에 팬들을 다독이며 손을 내민다.
 
길다고 생각했던 1년이 벌써 훌쩍 지나버렸다. 지난 5월 4일 ‘Chrysalis(크리슬리스)’로 데뷔한 그들은 ‘We are the Dream Girls’를 외치며 소녀들은 꿈과 희망을 노래했다. 이어 유닛앨범 ‘Whatta Man’으로 첫 1위에 올랐다. 멤버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해졌다. 두 번째 ‘miss me?’에서는 팬들의 아쉬움이 1위라는 상으로 전해졌다. 11명의 멤버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1등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18일 기습 공개한 ‘소나기’는 1년동안 한껏 뜨거웠을 팬들의 마음을 식히며 다독이는 듯 보인다.
   
이 노래에서 ‘소나기’는 마치 자신들을 말하는 것 같아 보인다. 잠깐동안 내리는 비는 1년 동안 ‘시한부 걸그룹’으로 불렸던 자신들의 모습이다. 데뷔만을 바라고 달려왔던 그들이 아이오아이로 데뷔하며 여러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게 됐지만, 헤어짐이 남은 지금은 그 과거들은 그들이 느끼기에 ‘신기루’나 ‘환상’같은 소나기로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소나기는 잠깐이다. 그러나 그 빗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결국 바다가 되어 만난다. 물론 일부는 나무에게 흡수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비가 내린 뒤 도시 아스팔트에도 자국이 남는다. 그들은 결국 흐르고 흘러 바다에서 만날 것이며, 그로 인해 더 확장될 것이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20~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파이널 콘서트 ‘아이오아이 타임슬립’으로 잠깐동안 아쉬운 안녕을 고한다. 이날 아이오아이는 신곡 ‘소나기’ 무대를 첫 공개하며, 10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부 먼저 데뷔한 멤버들을 제외하곤 나머지 멤버들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멀지 않은 훗날, 그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다시 만나게 될지, 아이오아이라는 바다는 어떤 느낌일지 기대해보자.

노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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