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스타포커스] ‘말하는대로’, 강연이 아닌 소통으로 通했다… ‘말맛 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말하는대로’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단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TBC 수요일 예능 ‘말하는대로’가 시청률 2%의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MC 유희열이 “망하지만 말아달라”고 말했던 것과는 영 다른 추세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했던 ‘버스커’들에게 열광했고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전의 강연과 달리 ‘말하는대로’가 호평을 받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강연자의 말에 집중하고, 강연자들은 그들을 위해 자신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은 무작정 사람들의 일상으로 ‘말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이랬으니 들어주세요’라고 대답한다. 때때론 청자들과 토론의 장도 펼쳐진다.
 
자칫 재미를 잃을 수 있는 토크, 그러나 정해진 청자가 없어 그들을 직접 모아야 하는 버스커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들고 거리에 나선다. 이를 듣는 사람들 또한 일상에서 우연치 않게 만나 마음을 나누게 된다.
 
‘말하는대로’ 포스터 / JTBC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포스터 / JTBC ‘말하는대로’
 
가장 ‘HOT’ 했던 토크를 셋만 꼽아보자면 손아람, 샤이니 키, 곽정은이지 않을까. ‘말하는대로’ 2회에 출연했던 손아람은 ‘연애’에 대해 대화의 장을 열었다. 뻔한 얘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남녀차별과 연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그는 ‘여자의 연약함이 곧 남자의 짐이 된다’고 말하며 차별에 대해 꼬집어 말해 시청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샤이니에서 ‘닭’으로 깜짝 변신한 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진동시켰다. 샤이니에서 만년 5등을 맡았던 그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닭’답기 위해 했던 그의 노력은 무엇보다 청자를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19일 방송된 ‘생각을 말하는 여자’ 곽정은의 버스킹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성추행 경험을 직접 입으로 뱉었다. 남자였던 MC들은 그녀의 고백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여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곽정은은 “사회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자존감을 낮게 만드는 게 분명 있다”라며 “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하는 기준이 아니라 내 선택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고 소통하며 공감을 이끌어 냈다.
 
‘말하는대로’ 유희열-하하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말하는대로’ 유희열-하하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유희열은 제작발표회에서 “버스커 얘기도 얘기지만 뜨겁게 반응했던 건 시민들의 말이었다”며 “대화라는 건 오고 가는 거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시민들의 반응이 우리를 더 뜨겁게 했다”고 말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정효민 PD는 “무슨 프로그램을 만들지 고민을 했었다”며 “요즘 살아가는 데 사람들이 필요하는 맛이 뭘까 생각하다가 ‘말’맛이라고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소통하지 않는 현재에 ‘말하는대로’는 그 욕구를 풀어준다. 유명하고 즐거운 삶을 산다고 생각했던 그들이 청자들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것을 본 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 직접 약을 뿌려가며 괜찮다고 오히려 자신을 더 토닥인다. 버스커들 서로도 서로의 얘기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한다.
 
‘말하는대로’의 ‘따뜻한 웃음’이 계속해 퍼지길 바란다.
 
한편, JTBC ‘말하는대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