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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운빨로맨스’ 류준열, “3개월 동안 연애 하는 느낌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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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제수호 안에 류준열의 실제 모습 있었다”
 
작은 장점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배우가 있다. 배우 류준열은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그 점을 활용해 캐릭터에 반영하고, 그것은 또 극의 몰입도를 높여 단 하나의 인물을 만들어낸다.
 
21일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 취재진은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류준열을 만났다.
 
이전보다 살짝 야윈 모습으로 등장한 류준열은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만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취재진들에게 농담 건네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내려고 노력하기도. 천진난만한 제수호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계춘할망’, ‘양치기들’, ‘글로리데이’ 등을 통해 항상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 곁에 다가왔다. ‘운빨로맨스’ 역시 기존 캐릭터와 비슷한듯 다른 매력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응팔의 저주’를 풀었다고들 하는데.
 
류준열 :
개인적으로 저주를 풀었다기보다 ‘응답하라 1988’이라는 작품이 큰 힘이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돼 개인적으로 소중한 작품이다. 행복하고 감사한 작품이다. 만약 훗날에 류준열 이라는 배우를 돌아봤을 때 대표작이 ‘응답하라 1988’이라고 해도 좋고, 행복할 것 같다.
 
Q. 츤데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류준열 :
수호라는 인물이 츤데레보다 어렸을 때 트라우마를 겪는 인물이다 챙겨주기보다 무뚝뚝하고 인간관계에 있어 로봇같은 친구가 보늬를 만나며 정을 주고 사랑받으며 따뜻하게 변한 인물같다.
 
Q. 자신과 싱크로율은 어떤 거 같나?.
 
류준열 :
수치로 이야기하기 보다 스스로 (그 인물과) 가까운 부분이 무엇인가 고민한다. 나의 몇 가지 매력을 꺼내서 집어넣는 입장이라 수치로 이야기하기 애매하다. 수호 안에 준열의 모습이 있었다. 표현하는데 있어 거침없고 행복할 떄 모습, 어린 아이같은 모습이 저한테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다른 씬보다 편안하게 갔다.
 
표현하는데 있어 거부감은 없지만 애교가 많은 성격은 아니다. 수호를 하면서 애교 아닌 애교도 부리고, 앵기는 모습이 좋더라. 그런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황정음 호흡을 안 물어볼 수가 없다. 촬영장에서 어땠나?
 
류준열 :
선배님은 워낙 많은 작품을 히트시키고 여러가지 수식어가 많은 만큼 어마어마한 배우다. 지금 돌아보면 많은 배려 속에서 작품을 한 것 같다. 로코 장르의 특성에 대해 많은 힌트를 줘 수호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
 
Q. 유독 키스신이 많았던 것 같다.기억나는  키스신 에피소드가 있나.
 
류준열 :
키스신이나 애정 씬에서 편안하게 해줬다. 긴장될 수 있는데 편안하게 해주셔서 여유롭게 찍었다. 쫓기거나 긴장하면서 찍지 않았다. 스킨십 장면이 예뻐 보였으면 좋겠고, 달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스킨십 장면은 남녀배우가 만나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다. 미묘한 다른 감정들을 감싸주고, 배려하면서 찍는 예민한 신이다. 그 장면을 정음 선배가 깔끔하고 베테랑답게 이끌어 주셨다.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성덕선과 심보늬 중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은?
 
류준열 :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덕선이는 가족이나친구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 매력적이었다. 심보늬 경우 자기의 아픔으로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인내력, 불행한 현실을 이기고자 하는 모습들이 매력있다. 
 
Q. 류준열의 재발견이라고 부를만큼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류준열 :
특별히 이 작품을 하면서 빛났다거나 해냈다는 느낌은 없다. 물에 발을 담궈 천천히 깊은 곳을 향해 한걸음 걸어가는 것 같다. 물이 차오른 느낌이다. 예를 들어 물에 발을 담군 게 ‘응답하라 1988’이라면 다음 작품은 종아리 위로 물에 차오른 느낌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수호는 어떤 캐릭터인 것 같나. 
 
류준열 :
솔직하고 아이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는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한 부분에 있어 수호가 보늬를 만나 빠지며 연애하는 모습이 때묻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또 무뚝뚝하고 로봇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자기 이야기만 하는 친구라 특이했다. 연기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까 고민하다 긴 대사처리를 띄어쓰기, 쉼표에서 쉬지 않고 달렸다. 의미의 전달보다 뉘앙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기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 
 
자기 말만하는데 연기적으로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했다. 표정, 리액션이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잘 모르겠다.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그렇다면 실제 류준열의 어린시절은 어땠나.
 
류준열 :
까불까불헸다. 활동적이고 활발하고, 해 떨어질 때까지 친구들과 뛰어 다녔다. 수호처럼 트라우마가 있지 않았다. 청소년기에는 평범했다. 선생님 무서워할 줄 알고 수업시간에 졸면 안되고, 학교는 빼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모습을 생각하면 범생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Q. 극중 술에 취한 모습이 화제된 바 있다. 실제로 술버릇이 어떻게 되나.
 
류준열 :
실제로 술을 잘 안먹는다. 주량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잔먹고 사경을 헤메지 않는다. (웃음) 술 자체는 즐기지 않지만 술자리는 좋아한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도 축구지만 운동을 좋아한다. 쉴때는 지인들과 수다떨고, 게임도 한다. 지금 그런 시간이 없어서 아쉽긴 하다. 
 
Q 징르가 로코다보니까 연애를 한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촬영 3개월 동안 어떤 느낌이었나.
 
류준열 :
연애는 어쨌든 서로 알아가며 정을 나누고, 애정을 나누다 이별하는 것까지를 말한다, 새로운 스태프, 배우와 만나서 서로 알아가고 배려하고 정이 들고하는게 3개월 동안 연애를 한듯한 느낌이 들더라.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잘생김을 연기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나.
 
류준열 :
대중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외모에 관심을 두는 성격이 아니다. 매력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배우나 인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매력을 뽐낼까’ 고민하지 겉모습은 생각하지 않는다. 수식어는 재밌는 이야기거리다. 잘생김을 연기하는게  재밌는 이야기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외형적인 것은 손대기 어렵지 않나. 노력 대비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 시간에 책 한권 더 보고, 스스로 마음 가짐과 심성을 갈고 닦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셔츠 스타일링이 독특했는데 평소에 입는 스타일인가.
 
류준열 :
원래 즐겨하던 느낌이었는데 수호와 잘맞아 떨어졌다. 수호의 패션이 제가 딱 옷입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타일리스트가 고민한 결과고 제 의견을 낸 정도다. 
 
Q.‘소셜포비아’, ‘계춘할망’, ‘응답하라 1988’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
 
류준열 :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런데 도전이라는 말은 연기와 맞물리지는 않는다. 축구를 한다던가 게임을 한다는 등 여행할 때 해당되는 것 같다. 직업에 있어 도전은 어울리지 않는다. 도전은 다음 작품은 무엇을 할것인가.,새로운 모습 보여줘야겠다 등 이런 것을 도전이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바닷물에 한 발, 한 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다. 
 
Q. 올해만 해도 개봉한 작품, 작업하는 작품, 예정된 것까지 8작품을 하고 있다. 다작하는 이유가 있나.
 
류준열 :
열심히 일한 결과다. 어쨌든 역할이 크건 작건 수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아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러 작품을 하게 됐고,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원하지 않는 작품만 들어오면 1년 그 이상도 쉴수 있을 것 같은데 좋아하는 배우들, 스태프, 감독님과 함께 일하게 돼 좋다.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으며 자연스럽게 작품을 많이 하고 있다.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롤모델이 있을 것 같은데. 
 
류준열 :
오래 작품활동을 하고 계신 선배님들. 오래 일하는 건 특별한 이유도 있을거고, 사람들을 찾는 이유가 있을거다. 
 
Q . 차기작인 영화 ‘더킹’, ‘택시운전사’에 대해 설명한다면.
 
류준열 :
‘더킹’은 조인성 선배님의 고향 친구 태수로 나온다. 조직 조폭 약을 맡았다. (조)인성 선배가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전 거기서 도움을 주고, 때론 방해하는 인물이다.
 
조인성 선배님은 과거 TV에서 방영된 ‘논스톱’으로 처음 뵀다. 그때 저는 초등학생이었다. 당시 조인성 선배님을 청춘 하이틴 스타의 모습이었다. 18년이 흐른 지금, 톱스타이고 영향력있는 배우가 됐다. 그런 분들 만나는게 감동적이고 묘했다. 연기적으로나 배우 활동하면서 보내온 시간,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되고 배우는 시간이 됐다. 작품 이외에도 여러가지 것들을 듣고 배웠다.
 
광주민주화 운동이야기다. 택시 운전사를 맡은 송강호 선배님이 광주에 내려와 벌어지는 이야기. 대학생 역을 맡았고, 광주 시민의 여러가지 모습 중 하나다. 
 
송강호 선배님과 지금 길게 촬영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느낀 건 경의로웠다. 밀도 있는 집중력을 갖고 있다. 끌어 당기는 힘이 있으시다. 우리나라 대표 배우와 호흡을 하고 있는 상황에 감사하다. 사사로운 것까지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숨쉬는 것조차 배울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찾으려고 한다. 모든 신을 진지하게 임하시고,  여유있을 것 같지만 노력 많이 하시고 고민하신다. 그런 점에서 배울게 많더라.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첫인상이 좋았다. 들어오는 순간부터 인터뷰 진행하는 내내 대답하고 난 후 웃음을 짓던 류준열. 배우가 아닌 인간 류준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만 해도 그가 출연한 작품이 6개다. 연기에 대한 그의 욕심이 그를 지켜보는 대중으로서 반가운 마음이다.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배우가 됐다”라고 말한 류준열은 언제나 작품 속에서 살아 숨쉴 것 같다. 단역이든, 조역이든, 주연이든 그는 지금처럼 열정 가득한 얼굴을 하곤 대중 곁에 서 있지 않을까. 
 
“정환이-수호 그 다음엔 어떤 인생 캐릭터가 나올지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 류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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