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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섬, 사라진 사람들’ 박효주, “쉽지 않을 것이란 말에 욕심 났다”… ‘독보적 여배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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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천지현 기자) 박효주의 투명한 얼굴 속에 자리한, 위태로운 강직함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흔들리는 영상 속에서도 올곧은 눈빛으로 세상을 주시하던 ‘섬, 사라진 사람들’의 이혜리는 관객들에게 많은 말과 질문을 건네는 인물이다. 그런 이혜리의 질문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 박효주의 역할이 컸다.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 카페공드리에서 톱스타뉴스와 만난 박효주는, 사회부 기자 이혜리 풍기는 분위기와는 달리 소녀처럼 명랑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였다. 그 날, 그녀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유난히 내리쬐던 햇빛처럼 예상 밖의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한 ‘섬, 사라진 사람들’은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취재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메이킹 영상’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새로운 작업이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박효주의 눈은 아이처럼 빛났다.
 
이처럼 모험을 주저하지 않는 박효주의 모습은, 형사, 요원, 의사, 교수 등의 다양한 전문직 캐릭터로 빼곡이 채워진 그녀의 필모그래피가 가능했던 이유를 짐작케 했다.
  

박효주 / 아담스페이스
박효주 / 아담스페이스
 
Q. 영화 촬영 후 어떻게 지냈나. 영화 홍보와 신혼 생활로 바빴을 것 같은데.
 
박효주 :
신혼 생활은 아직 적응기다 보니, 정신 없는 면은 있다. 스케줄적으로 그렇게 바쁘지는 않다.(웃음)
 
Q. 영화를 보니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박효주 :
새로운 방식이었고,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런 것 때문에 하려고 했었다. 그런 면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새로운 기법도 어렵긴 하겠지만,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컸다.
  
Q. 촬영 방식이 독특한데,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가.
 
박효주 :
에피소드는 정말 많다. 작업하기 전부터 촬영 방식의 매력적인 부분을 숙지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미팅 때도 휴대폰 동영상으로 저희끼리 촬영해보기도 하고. 노래를 불러도 한 컷 한 컷 불러 좋은 부분을 뽑아서 만드는 작업이 있고, 한 번에 쭉 불러 녹음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전자였다면, ‘섬, 사라진 사람들’은 후자에 가깝다. NG가 나면 안 되고, NG가 나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하는 작업이라서 에피소드가 정말 많았다.
 
Q. 영화를 본 감상은 어땠나.
 
박효주 :
이번 영화를 두 번째 본 건데, 아쉬운 점은 늘 있다. 저 스스로 저한테 느끼는 아쉬움은 있지만, 제가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새로운 점들이 보이고 그런 화면들이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봐도 추워보이기도 하고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더라. 보람찼다.
 
Q. 촬영하며 배우이자 스태프의 역할을 함께 소화한 것 아닌가. 스태프과의 교류가 많았을 것 같은데.
 
박효주 :
아무래도 원테이크로 메이킹 영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작업이다 보니, 다른 촬영장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카메라가 놓여있고 배우들이 움직이는 보통의 촬영과는 달리, 저랑 카메라와 늘 같이 움직이고, 인터뷰도 해야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이현욱 씨가 촬영하지만, 카메라 감독님이 같이 연기를 해주시기도 했다.(웃음)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스태프 분들과 더 소통하게 됐다.
 
Q. 이현욱 씨와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이현욱 씨는 촬영을 하는 입장이었다. 카메라 앵글 안의 배우가 아닌, 앵글 밖의 배우를 바라보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을 것 같다.
 
박효주 :
재밌었다. 이현욱 씨 같은 경우는 카메라 앵글 밖에 주로 있었는데,  카메라 감독님 사이에서 고개를 내밀고 대사를 해주는 등의 모습이 귀여웠다.(웃음)
 
Q. 이 영화를 택한 이유가 ‘모험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객 역시 모험을 많이 한 영화라는 데에는 동의할텐데, 작품을 선택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 ‘모험’은 무엇이었는지.
 
박효주 :
욕심이 났다. ‘배우가 원테이크로 연기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라는 감독님의 메모가 더 그런 생각을 갖게 했던 것 같고. ‘저 배우면 저렇게 할 수 있어’라는, 어떤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었다.
 
Q. 사회부 기자를 연기했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박효주 :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많은 자료를 보고 노력했다. 시사프로그램을 봐도 사건이 아닌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의 질문하는 목소리를 들었고. 그런데 질문하는 목소리가 다 다르더라.(웃음) 그래서 특별히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부담은 던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분들과 나눴던 대화가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의상과 같은 부분 역시 조심했다. 튀지 않는, 취재에 적합한 의상을 보여주려 가방과 신발 같은 작은 소품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Q. 의상에 직접 참여했는가.
 
박효주 :
그렇다. 많은 회의를 통해 함께 만들어나갔다.
 
Q. 애드리브를 굉장히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자연스러워서인지 어느 부분인지 찾기 힘들더라. 어떤 식으로 진행된 애드리브인지, 그리고 특히 칭찬을 받은 애드리브가 있다면.
 
박효주 :
롱테이크로 촬영되다보니 비어있는 부분들을 애드리브로 채워야 했다. 애드리브를 위한 애드리브가 아닌,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하며 즐거웠다. 어느 부분이 애드리브였는지는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저 스스로도 기억이 잘 안 난다.(웃음)
 
특별히 칭찬받은 부분은 현장을 살피다 “(사람이) 나온다”와 같은 급박한 감탄사를 했을 때다.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장면을 설명할 수 있는 애드리브라고 하더라.
 
Q.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빠져나오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는가.
 
박효주 :
그보다는 오히려 촬영하면서 몰입되고, 날것의 것을 찾으려 노력했다. 짜고 짜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싸움 씬 같은 경우에도 롱테이크로 가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장면이 나온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영화 촬영 초반에는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버릇처럼 끊게 돼서, 장난으로 “끊는 사람 벌금 내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웃음) 저도 실제 대사를 씹은 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그대로 영화에 나간 경우도 있다.
  
박효주 / 아담스페이스
박효주 / 아담스페이스
 
Q. 이지승 감독은 박효주 씨가 기존에 선보인 형사 캐릭터의 강인한 이미지와 애교있는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동시에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혜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런 면을 보여준 것 같은가.
 
박효주 :
감독님이 말하는 강인함은, 여성성 속에서 굉장히 강인한 모습을 말하는 것일 테다. 여자만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이룬 것 같다. 애교스러운 면은 잘 모르겠다.(웃음)
 
Q. 그렇다면 본인은 이혜리 기자를 연기할 때, 어떤 이미지를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나.
  
박효주 :
캐릭터의 이미지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최대한 리얼리티하게 담기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캐릭터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이 사건들이 리얼하게 보일까, 하는 고민을 주로 했다.
 
Q. 이혜리는 굉장히 정의롭고 무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용기가 있는 인물이다. 인물에 대한 설득력의 많은 부분은 박효주 씨의 연기를 통해 부여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혜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궁금하다.
 
박효주 :
작품을 촬영하기 전, 감독님께 ‘이 여자가 이렇게까지 움직이는 이유가 뭘까요?’라고 감독님에게 물어보았다. 이혜리의 행동의 동기가 있으면 제가 연기하기 더 편할 것 같고, 관객분들과의 소통 역시 쉬울 것 같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우리에게는 그런 막연한 정의로움이 있는 캐릭터가 너무 낯설어졌나요?’라고 되물어셨다.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감독님의 말을 들은 이후 ‘정의’라는 것이 대단한 게 아니라, ‘맞아, 그런 인물이 있어야하는데 왜 낯설어졌지?’라는 의문이 들더라. 이어 이혜리를 연기하며, 그녀의 행동을 설명한다기보다는 내가 믿고 움직이면 관객들도 같이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자신이 사회부 기자고, 이혜리 같은 입장에 처했다면 그녀와 같이 행동했을 것 같은가.
 
박효주 :
그렇다고 생각한다. 제가 만났던 기자분들은 실제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정신으로 취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멋있어 보이더라.(웃음) 
 
Q.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있었던 사건을 다룬 영화에 출연하는 데에 부담감은 없었나.
 
박효주 :
부담감보다는 이런 실화를 담은 작품을 통해, 영화가 해야할 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했다. 사건 자체를 알리는 것은 시사 프로그램이 더 정확할 것이다. 실화를 영화적으로 만들어본다는 것은 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섬, 사라진 사람들’ 같은 경우는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기에, 부담보다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Q. 염전 노예 사건과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해 영화 촬영 이후 달라진 생각이 있다면.
 
박효주 :
‘올바로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인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누구 한 명을 마녀사냥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죄를 짓게되는 과정을 촘촘히 살펴야 하고 그런 죄가 비롯된 사회적인 문제들 역시 신중하고 올바르게 바라봐야 겠단 생각을 했다.
 
Q. 반전 전까지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연이자 해설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가. 힘들지는 않았는지.
 
박효주 :
그게 좋아서 선택한 것이다. 낯선 촬영방식이었으니 몰라서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혼자 만드는 작품이 아니지 않은가. 스태프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가 인터뷰해야 할 대상인 배우분들도 그랬다. 저는 사건을 주체적으로 이끈다기보다는 따라가는 역할이었기에, 그에 충실하게 촬영했다.
 
Q.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스스로도 만족하는 장면이 있는가.
 
박효주 :
없다.(웃음) 굉장히 쌩뚱맞을 수도 있지만, 차표를 바꾸며 혼자 궁시렁대는 부분이 좋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실생활적인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볼 때 ‘와,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한 장면 있네.(웃음)
 
Q. 남배우들과의 떼싸움 씬이 힘들지는 않았나. 외에도 담 넘는 씬 등 몸을 쓰는 장면이 있는데.
 
박효주 :
담은 넘다 보니 너무 잘 넘게 돼서, 어떻게 하면 더 힘들게 넘을지 고민했었다.(웃음) 그장면은 너무 긴 롱테이크라 대사를 까먹는 게 더 걱정됐다.
 
떼싸움 씬 같은 경우는, 조금 많이 외로웠던 것 같다. 그런 긴 장면을 롱테이크로 찍다 보니 정말 기분이 나빠지는 게 있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촬영을 하며 즐거웠던 기억은.
 
박효주 :
특별히 어떤 사건이 터져서 재밌었다기보다는, 새로운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였던 것 같다. 폐쇄적인 공간이다 보니 민박도 같았고, 동거동락을 하다 보니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여행간 것 같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박효주 / 아담스페이스
박효주 / 아담스페이스
 
Q.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주체적 여성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들었다. 여배우들은 언제나 캐릭터 기근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나
 
박효주 :
그건 요새의 현상인 것 같다. 그런 현상을 느끼고 있고, 그게 사실이다.
 
Q. 영화 속에서는 이혜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십의 대상이 되고, 무지한 오해에 휩싸인다. 여배우로서도 공감이 많이 될 것 같은데.
 
박효주 :
가십의 상대가 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나쁜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직업 자체가 그런 부분을 깔고 가는 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고민되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연기하는 것 자체에 포커스를 두게 되면, 그 부분은 부수적인 부분이 되니까.
 
Q. 그 장면에서 나오는 이혜리의 과거사진이 있지 않나. 본인의 것인지 궁금하다.
 
박효주 :
맞다. 전부 제 사진이다. 아주 어린 시절의 사진은 제 사촌동생과 함께 찍은 거다. 사촌동생이 연극배우인데, 데뷔시켜 줬으니 맛있는 걸 사달라고 하려 한다.(웃음) 사진에 나오는 남자는 전부 그 사촌동생이다.
 
Q.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부각되는 영화에 참여했는데, 다른 영화의 여성 캐릭터 중 특별히 탐나는 역할이 있었나.
 
박효주 :
최근 영화 ‘캐롤’을 보면서 두 여배우들의 앙상블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케이트 블란쳇을 정말 좋아한다. 요새는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그게 변화하는 추세인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배우들 역시 다 함께 노력을 해야하는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저희 영화가 다양성에 대한 한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면, 좋은 시선에서 봐 주셨으면 하는 점도 있는 것 같다.
  
Q. 무용을 오랫동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용을 그만두며 모델을 시작하고, 연기를 하게 되는 과정이 하나의 연장선 속에 있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이유를 듣고 싶다.
 
박효주 :
그 당시에는 때에는 앞날을 모르니 무용수가 꿈이었고, 무용을 언젠가 못하게 되었고, 좌절도 했다. 그래서 연기를 하다보니 새로운 길인 줄 알았더니 같은 길이었더라.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은 무용도 같지 않은가. 배우로서의 삶에 있어서 조각조각이 조금씩 맞춰주고, 그 부분이 그림이 되는 것에 대한 얘기였다. 배우 생활을 하며 무용을 했던 것도 되게 많이 도움이 되고, 모델도 표현을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만 둔 게 아니라 작업의 연장선상, 직업이 바뀐 게 아니라 늘 똑같은 일을 해 왔다는 생각을 했다.
 
Q. 함께 합을 맞췄던 배우 중 가장 연기 호흡이 좋았던 배우로 손현주를 꼽았는데.
 
박효주 :
사실 한 명만 꼽기에는 너무 어렵다. 이번 작품을 함께한 배우를 제외하고 정한 것인데, 사실 매번 다 좋아서 달라진다. 그게 더 솔직한 것 같다.
 
Q. 그렇다면 어떤 배우를 봤을 때, ‘좋다’고 느껴지는가.
 
박효주 :
눈빛을 통해 진심으로 호흡하면, 연기가 정말 재밌다. 그런 눈을 볼 때 ‘좋다’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 좋은 눈을 가진 배우분들과 작업할 때가 가장 좋다.
 
Q. 그동안 다작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최종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인지.
 
박효주 :
‘최종’이라니, 아직 할 일이 많다.(웃음) 매번 똑같지 않을까. 작품 선택이 최우선인 것 같다. 배우는 늘 새로운 사람,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니 유사한 직업이나 성향의 캐릭터를 해도 비슷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저한테는 어떤 작품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캐릭터라도 작품이 이상하면 안 하는 게 나름의 신념이었다. ‘더 좋은 연기’란 끝이 없으니, 계속해서 반복되지 않을까. 연기란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하면 할수록 늘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기도 하고.
 
Q. 결혼 얘기가 빠질 수 없을 것 같다. 결혼 후 배우로서의 활동에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나.
 
박효주 :
아직까지는 신혼이라 잘 모르겠다.(웃음) 저도 기대가 된다. 결혼을 했으니 달라질 것이라는 시선도 그렇고, 스스로 생기는 감정도 그렇다.
 
Q.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박효주 :
저희 영화의 새로운 부분들이 조금은 어색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새로움이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원하고,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오니까 그런 부분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박효주라는 배우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박효주는 ‘섬, 사라진 사람들’이라는 실험적인 영화 속에서 긴 호흡의 연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며 관객의 시선을 훔쳤다. 이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도전정신이 없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을 것이다.
  
도전의 가치는 결과 뿐만이 아니라 그에 뛰어드는 목표와 신념에도 달려있다.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연한 태도로 내일을 바라보는 박효주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박수가 아깝지 않은 배우, 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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