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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포커스] 박한별-하지원, 더위를 날리는 ‘오싹한 여배우들’… ‘소름 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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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매해 여름 스크린은 여배우들의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한여름이면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납량특집’을 서로 내세워 다루기도 한다. 지겹다면 지겹고, 식상하다면 식상한 ‘공포물’이라고 하지만 막상 여름에 이런 영화가 없다면 ‘씨 없는 수박’처럼 허전함이 느껴진다.
 
올해에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데모닉’, ‘라자루스’, ‘령-저주받은 사진’ 등 수많은 공포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공포 영화’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을 한다. 비명을 지르거나 공포에 질리는 표정, 사소한 행동까지 영화 시작부터 엔딩까지 긴장감을 이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
 
여배우들의 연기는 공포영화의 ‘핵심’이다. 한국 공포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여배우의 비명 소리’다. 높고 가는 목소리 톤은 관객에게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그래서인지 ‘공포영화’는 여배우를 내세우는 작품이 다수. 
박한별-하지원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박한별-하지원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아직도 박한별의 ‘공포영화’ 안 본 사람이 있어?… ‘공포영화 전문 배우’
 
박한별은 스크린 첫 작품부터 공포영화였다. 그는 2003년 개봉된 ‘여고괴담-여우계단’에서 관객에게 얼굴을 비췄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공포물 시리즈로 나올 때 마다 화제가 되곤 했다. 여고괴담 3번 째 시리즈인 ‘여우계단’에서 여우계단은 28개의 계단을 오르고 간절히 소원을 빌면 29번 째 계단이 나타나 여우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며 그 소원의 답은 저주와 함께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우계단’에서 소희 역을 맡은 박한별은 동성애라고 생각이 들만큼 친구에게 집착을 보였다. 반면에 소희 때문에 무용부 만년 2위였던 진성(송지효 분)은 콩쿨 대회에 욕망을 보였다. 서로 다른 집착과 욕망이 결국 파면으로 몰고 갔다. 특히 영화 속에서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는 이로 하여금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어 2012년 출연한 영화 ‘두 개의 달’은 낯선 집 지하실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세 남녀가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이 계속되는 시간’과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이라는 섬뜩한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개의 달’에서 박한별은 이전 작품과 달리 공포를 받는 대상으로 출연했다.  극대화된 두려운 표정과 액션으로 관객은  진정한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두 개의 달’을 연출한 김동빈 감독은 당시 제작보고회에서 “박한별은 공포영화 감독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배우”라며 “어떤 여배우도 따라오지 못하는 눈빛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박한별은 이외에도 2009년 영화 ‘요가학원’, 2013년 ‘분신사바 2’에 출연해 ‘호러 전문 배우’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박한별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공포영화가) 싫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한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박한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하지원의 영화 ‘폰’ 못 들어봤어요?… ‘진정한 호러퀸’
 
하지원은 ‘호러퀸’보다 ‘로코퀸’으로 이름이 알려진 배우다. 하지만 그도 예전에는 ‘스릴러와 공포’ 작품을 했다는 사실. 공포영화를 많이 선보이지 않았지만 ‘호러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임팩트있는 연기를 뽐냈다.
 
영화 ‘가위’는 하지원을 단숨에 ‘호러퀸’ 자리에 앉혔다. ‘가위’는 대학 시절 ‘어 퓨 굿맨’이라는 서클의 7 명의 친구들에 대한 영화다. 그들은 대학 시절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비밀로 인하여 한 명씩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가위’에서 하지원은 대학 시절 의문의 자살을 하게 되었고 귀신으로 이들 앞에 나온다. 당시 신인배우였던 하지원은 극한 공포심을 담은 눈과 썸뜩한 눈빛을 잘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지원의 대표적인 공포 영화는 ‘폰’이다. ‘폰’은 , 핸드폰으로 정체불명의 문자 메세지가 온다. 그 메세지를 받고 난 후 심장마비로 죽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이 사건을 잡지 기자인 주인공이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폰’에서 하지원은 서지원 역으로 맡았으며 당시 아역 배우 은서우와 ‘찰떡 호흡’을 선보여 오싹함을 더했다. 서지원 친구의 어린 딸로 귀신이 들려서, 표독스러운 얼굴로 날카로운 대사를 내뱉는데 마치 영화 ‘엑소시스트’에 린건을 보는 듯 했다. 저주 받은 핸드폰이라는 소재를 적절히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호러퀸’ 하지원을 각인시켜준 영화. 
하지원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하지원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가위’와 ‘폰’ 이후 하지원이 공포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없었다. 더이상 ‘호러퀸’이 아닌 ‘로코퀸’으로 자리잡은 하지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실 공포영화를 못 본다”며 “무서운 것을 싫어했는데 ‘가위’나 ‘폰’ 때는 신인의 입장으로 오디션을 보러 갔었다. 제 안에 그런 눈빛이 있는지 몰랐다. 찍으면서 알게 됐다. 그래서 밝고 건강한 작품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에 서늘함을 안겨주는 배우들이 있어서 나름 버틸 힘이 난다. 앞으로도 많은 공포 영화들로 우리들을 ‘깜짝’ 놀라켜주길.
 
“‘비명’ 듣고 놀란 가슴 ‘배우의 연기력’ 보고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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